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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개인중심으로 변모해가는 우리사회, 모두가 수용할 수 있나?

이웃집에 놀러가는 것이 안방 건너가듯 친숙했던 시절이 있었다. 막연하지만 '더불어 산다'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강력범죄의 공통분모로 떠오른 '이웃' 이라는 키워드를 보면 무참히 파괴된 이웃이라는 개념을 확인할 수 있다. 공동체가 아닌 서로를 경계하는 그 누구도 다가갈 수도 다가 올 수도 없는 세상이 돼 버렸다.

이 상황의 원인은 무엇인가. 바로 무관심의 위험성이 불러일으킨 사태라고 본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알지도 못하는 시대에 산다는 진부한 얘기는 접어두자. 핵심은 무관심이 그럴듯하게 다른 말들로 포장되어 만연해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가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로 포장돼 호응을 얻고 있다. 내 상황이 위급해 남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내 코가 석자' 라는 말이 있다. 지금의 상황에는 내가 행복하기 위해 나만을 신경 쓸 수 있다면 코가 석자가 되도 그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 세상이 됐다.

각자가 살아가는 공간을 지키기 위해 임시 방편으로 무관심을 택한 것도 이에 한몫했다. '눈에 자주 띄던 사는 사람이든 아니든 각자의 삶을 살고 있으니 무관심으로 일고나하자. 그것이 새로운 삶의 방식이니까' 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정서가 지속되면서 교류 자체가 사라져 버리다보니 대화 또한 사라졌다. 우리는 서로에게 더 이상 불편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나에대해 묻지말아 달라고 은연중에 외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볼 때 묻지마 살인이나 폭행은 많은 사람들을 놀래키는 한편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나친 개인주의를 돌이켜 보게 한다. 원인이 되는 문제점의 공통사항이 대화의 단절이나 교류의 단절로 인해 혼자 남겨진 삶. 그리고 비뚤어진 사고 속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도로 한복판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저지른 30대의 모습은 결국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개인의 상황이 최극단에 이렀을때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학가에도 여념 없이 개인 중심의 문화가 저변에 흐르고 있다. 개방된 문화의 급속한 유입 속에 우리의 사고는 그럴듯하게 바뀌어 나 혼자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이 더 중요하고 개인의 만족이 있어야 삶이 행복하다고 믿게 됐다. 하지만 최근 우리에게 사회 문제로써 던져진 파괴된 이웃의 개념은 어떤 시사점을 남기는 것일까. 만연하는 개인주의의 증가에 적응치 못하고 무관심으로 둘러친 울타리 밖을 배회하는 이들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많다는 것을, 그들을 방치한 결과가 어떠했는지 다시 돌이켜 보길 바란다.

김건태 편집국장  inhasinmoon@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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