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걷다 보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다. 오토바이라고 하기에는 보다 간편한 스쿠터라고 하는 것이 낫겠다. 캠퍼스가 넓다보니 학생들이 편익을 위해서 스쿠터를 사용하는 것은 어쩌면 필요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스쿠터로 인해 생기는 사고 위험 발생에 대해서 누가 책임을 져야할 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학교로 다니면서 스쿠터로 인한 충돌 사고를 목격한 적이 있다. 생명에 지장 없이 큰 부상이 없었지만 자칫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다. 저녁이 지나 술을 마신 채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학생들도 많고 그로 인해 캠퍼스를 걷는 학생들에게 큰 위험을 안겨줄 수 있는 일 또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스쿠터에 대한 도난 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학생이 많이 오가는 시기에 가로 질러 가는 스쿠터를 볼 때면 사고의 위험은 언제나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대학교에서는 오토바이에 대한 학교 출입에 대한 전면통제를 선언하거나, 헬멧을 쓰지 않으면 오토바이 통행금지 등 오토바이에 대한 학교 규정들을 정하고 있다. 완전한 통행금지는 학생들에게 반발을 살 우려가 있다. 캠퍼스 내에서 배달 요리를 주문할 수도 없는 낭만 없는 대학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토바이에 대한 위험은 아직도 우리 캠퍼스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학교 측에서 어떠한 규제도 정하지 않고 방치하는 이상 커다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학교는 캠퍼스 내 학생들의 안전을 도모해야 할 의무가 있다.

 오토바이 전용 도로를 만들거나, 보호구 착용, 속도 제한 등 다양한 규제를 우리는 만들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오토바이를 타는 학생을 편익을 보장하기 위해 주차시설이나 보관시설을 확충해서 도난을 예방하는 것 또한 오토바이를 타는 학생들의 권리를 존중할 수 있는 절충안이라고 생각한다.
 

허웅(식품ㆍ4)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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