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한국학연구소(소장= 최원식 교수)에서 기획한 ‘삼국지 한국어 역본과 서사변용 연구’(연구책임자=정학성 교수, 국문)가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과제로 최종 선정, 오는 9월 1일(화)부터 2년간 5억5천만원 지원받아 진행된다. 이는 인문계열 연구과제 중 최초로 중형급 이상의 과제로 선정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이 프로젝트는 중형급 연구과제로 상기 재단에서 공모한 기초학문육성사업 인문사회과학분야에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것이다.
　‘삼국지 연구’에서는 조선 중기부터 현재까지 5백년 동안 간행된 삼국지 한국어 번역본의 목록 작성과 계통 정리 등 광범위한 기초서지조사 및 데이터베이스화 작업과 함께, 소설, 판소리, 만화, 컴퓨터 게임, 각종의 실용서 등 한국에서 이루어진 삼국지의 서사적 변용과 변이 양상은 물론 한국 근대소설에의 영향관계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정리와 분석 작업이 이루어지게 될 예정이다.
　전임연구원 조성면 박사는 “1천년 베스트셀러이자 동아시아 최고 소설이며 이제는 문화현상이 된 삼국지에 대해서 종합적인 학문적 조망이 필요해 연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 아직까지 그 전모가 파악되지 못했던 한국의 삼국지에 대한 실체가 규명될 수 있을 것이며, 효율적이고 정확한 삼국지 번역본의 간행을 위한 기준 제시, 문화산업 창출 및 산학협동의 새로운 모델 정립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 등 다양한 학문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연구 책임자 정학성 교수는 “우리 학교 인문학 분야의 연구역량과 발전가능성을 확인하는 한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연구가 원활하게 수행되기 위해 연구공간의 시급한 확보를 비롯해 학교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희재 기자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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