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다양한 상업시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지난 2008년 대학 설립ㆍ운영 규정 시행령이 개정된 이후 기업이 캠퍼스 안에서 수익사업을 하는 것이 허용됐다. 이에 대학은 캠퍼스 내에 입주한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수입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우리학교에도 ▲커피전문점 ▲유학 알선업체 ▲이동통신사 등 총 11개의 사설업체가 입점했다. 홍창기(국통ㆍ1) 학우는 “다른 상업시설이 많이 생기는 것 보다 지금 있는 상업시설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진구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국장은 “다양한 업체를 더 받을 수 있겠지만 생협은 기존의 상업시설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학교 상업시설과는 달리 다른 학교 상업시설은 수익사업으로 복합개발사업까지 이르렀다. 일례로 건국대 스타시티개발사업이 있다. 이는 주상복합 아파트와 백화점, 대형 마트 등 복합시설을 지어 분양한 것이다. 스타시티개발사업의 성공으로 세종대, 숭실대 등도 복합개발사업 추진을 시작하고 있다.

대학 내 입점 업체 선정기준으로는 브랜드 이미지, 서비스 품질 등을 고려해 공개입찰의 형식으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 필요한 경우 학교 측에서 먼저 제안하기도 한다.

상업시설 입점은 학우들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있지만 학우들의 면학분위기를 해치거나 학문의 수양이 목적인 학교가 상업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008년 서강대에 홈플러스의 입점이 학생들의 반발로 실패한 사례도 있다. 김재성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대학이 이익창출에 집중하는 것은 문제”라며 “학교가 학생을 상대로 지나치게 이익창출에 열을 올리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임연진 기자>  webmaster@inhanews.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