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32호 신문 1면 상단은 학생총회가 무산된 소식을 큰 사진과 함께 비중 있게 다뤄 한눈에 잘 들어왔다. 큰 헤드라인과 컬러사진 덕분에 중요한 소식이 학우들에게 잘 전달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단의 ‘대자보의 수난기’ 기사는 지나친 피해의식에서 나온 기사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무조건, 클린 캠퍼스 캠페인으로 시행하는 대자보 철거가 학생들의 요구안을 들어주지 않는 거라는 생각,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거라는 생각은 조금 지나친 발언이 아닌가 한다. 물론 학생총회와 같은 중요한 홍보물을 부착하는 공간을 제한한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인쇄물이 많이 남아 10장 이상을 연속적으로 붙이는 동아리나 위트 있으나 저질의 성적농담으로 보이는 문구를 아무렇게나 써 붙인 동아리들의 홍보물을 볼 때면 인상이 찌푸려질 때가 많다. 미관상 보기 좋지도 않다. 다른 의견을 가진 학생들의 의견도 수렴했어야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3면 바이오산업을 소개하는 기사는 흥미로웠다. 특히 환경오염을 줄이는 녹색산업인 줄만 알았던 바이오산업이,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 에너지를 만드는데 환경오염을 범한다는 기사는 그 이면을 드러내어서 참신했다. 무조건 바이오산업이 환경에 좋다고 생각했는데 색다른 정보를 얻게 되어 좋았다.

4면 성과 사랑에 관한 상담전문가인 배정원씨 인터뷰기사는 대학생이라면 관심 있을 만한 주제를 다뤘다. 구체적인 상담 내용이나 경험담을 읽으니 더 실감나고 재미있었다.

5면 청년유니온 기사는 대학생들과 직결되는 문제를 다루어서 흥미롭고, 잘 와 닿았다. 스스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당사자 운동이라는 것 등의 내용도 좋았다. 7면 뒤안길에서 청년 유니온 문제는 요즘 뜨거운 이슈인 대학거부 사태와 20대 이름붙이기라는 사례와 함께 유기적으로 잘 다룬 것 같아 공감할 수 있었다.

8면 중고시장을 다룬 기사는 인하벼룩시장 같은 사례들을 많이 들어 흥미로웠고, 변화하는 중고시장의 모습을 보여줘서 재미있게 봤다.

모니터 요원이 된지 한 달이 지났다. 듣기 좋은 소리보다 싫은 소리 할 때가 더 많아서 기자들에게 미안할 때가 많다. 하지만 지면에서 매번 다양한 시도를 하고 나아지는 모습이 보일 때 나도 기분이 좋다. 더욱 분발하고 정진해서 성실한 대학신문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혜림(한국어ㆍ4)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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