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29호 1면은 실제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성이 강한 기사와 현실에 와닿는 문제들을 짚어준 기사를 실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 이러한 짧은 보도 기사들이 좋았던 반면에 학술과 사회 기사들은 읽기 딱딱하거나 다소 다듬어지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웠다. 아마 긴 분량의 기사를 끌고 나가기엔 문단간의 긴밀함과 가독성이 떨어졌던 것 같다. 

1면 상단에 실린 새로 교체된 정석 무인발권기에 대한 기사는 컬러 사진과 함께 볼 수 있어 신선했다. 반면 하단의 총대위원회 관련 기사에서 총대위원회를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퍼센트 숫자로 표기했는데 한눈에 보이지 않아서 답답했다. 도표나 그래프 그림으로 제시했다면 한결 읽기 편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2면 폐강과목에 대한 기준을 타 학교 사례와 함께 비교한 표는 우리학교 칸을 음영이나 굵은 선을 넣어 선명하게 부각시켰다면 좋았을 것이다. 또한 폐강과목 때문에 졸업이 지연되는 4학년학생들의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이러한 4학년학생의 인터뷰는 볼 수 없어 아쉬웠다.

1면 큐빅 프로그램으로 인해 타 무선인터넷 접속이 불편하다는 기사, 2면 학부생한테만 주차 정기권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기사는 학생들의 불편을 알리는 학교신문의 역할과 부합하여 좋았다.

3면 상단에 저널리즘을 다룬 기사는 딱딱한 전공교재를 옮겨놓은 것처럼 읽기 불편했다. 저널리즘의 종류를 소개할 때엔 뜻만 나열하지 말고 특정 저널리즘의 기원이나 사례 등을 예로 들었다면 훨씬 흥미로웠을 것 같다.

4면 사진작가 최민식의 인터뷰는 그의 인간적인 모습과 예술인의 모습을 동시에 담아내어 좋았다. 왼쪽에 실린 대표사진도 함께 볼 수 있어 흥미로운 기사였지만, 그의 사진집을 정석도서관에서 찾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학우들에게 귀띔 해주었다면 좀 더 유익했을 것이다. 

5면 상단기사는 소통 안 되는 인천지역의 문제를 적절히 짚어 시의성은 있었지만, 하단기사는 상단기사와 연결하기엔 매끄럽지 않았던 것 같다. 소통 부재의 상황에서 한 발짝 떨어져
 갈등의 문제를 원인으로 생각하고 ‘갈등은 민주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한 것은 좋았지만, 우리나라 갈등관리의 문제점을 짚었으나 ‘갈등관리’의 정의나 사례를 구체화하지 않아서 이해하기 어려워 아쉬웠다.

이혜림(한국어ㆍ4) 모니터 요원  webmaster@inhanews.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