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여성 국회 의원 비율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38.5%를 기록해 여성 정계 진출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 같은 현상은 여성 의원수 13%를 기록했던 17대 대선에 비해 무려 25.5%나 오른 수치로 큰 도약을 이뤘다.

당선권에 든 여성 의원은 전체 의원정수 2백99명 가운데 2백43개 지역구에서 85명, 비례대표 56명 가운데 30명으로 본격적인 여성 정치인 시대를 열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에서 약 36%의 여성의원이 당선돼 과거 지역구를 통한 여성의원 진출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여성주의 저널 ‘일다’ 편집장 조이여울씨는 "과거 지역구를 통해 몇 명의 여성만이 정치권에 들어갔던 것에 비해 이번 총선은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이뤄낸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풀뿌리 유권자 운동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당 가운데 가장 많은 여성을 공천했던 민주노동당은 총 42명의 여성의원을 배출해 냈으며, 열린우리당도 총 39명의 여성이 금배지를 달았다. 이밖에 한나라당, 무소속 등에서도 많은 여성이 정계 진출에 성공했다.

여성 정계 진출의 성공에 따라 이들을 향한 국민적 기대 또한 이에 못지 않다.

설문조사에서 여성 유권자들은 지역 활동과 여성 인권 보장 및 여성 권익 향상에 추진력 있게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여성 정치인을 가장 원했으며, △부패 정치 청산 △여성 노동자와 장애인의 인권 보장 △여성의 정치 대표성 확대 등을 요구했다.

한 정치 평론가는 여성의원들의 이러한 정계 진출에 관해 “여성 이슈들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정책적인 측면에서 계속 살펴봐야 하며, 여성유권자들의 마인드나 변화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여성 정치 후진국의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으며, 현재 활발히 나타나고 있는 성 평등을 향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 할 수 있게 됐다.

*칼럼 성격상 다소 과장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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