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화) 오후 4시경 동아리연합회(회장=천윤미 국문·3, 이하 동연)와 본관 직원들 사이에 마찰이 빚어졌다.

교육투쟁의 일환으로 본관진입을 시도하던 동연과 이를 저지하려던 직원들이 약 두시간 가량 대치한 것. 이날 사태는 동연이 기획처장실 점거에 성공하면서 일단락 됐다.

사건은 지난 19일(월) 학생지원팀에서 동연에 22일(목) 50주년 행사와 관련해 주의를 준 것이 발단이 됐다. 천윤미 동연회장은 “19일(월) 학생지원팀에서 동연회장을 제적시킨다는 학생팀장의 발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생팀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나, ‘제적’과 같은 내용이 공식적으로 거론된 것은 아니며, 동연에서 확대 해석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동연은 이를 교육투쟁을 진행하는 단위에 대한 압력이라 판단, 20일(화) 공동행동 이후 임시중앙운영위원회를 소집하고 총학생회·단대 학생회 강경투쟁을 건의한다. 그러나 요구안이 백지화 될 것을 우려한 총학측에서 이를 거부하고 결국 이날 동연이 독자적으로 본관에 진입하면서 마찰이 빚어진 것이다.

천윤미 동연 회장은 “총학은 기획처장 점거 등의 행동이 단순히 동아리자치권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며 “이러한 행동은 2% 하향조정의 타협안 이후 미온적인 투쟁을 보여온 총학과 노선을 달리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총학은 학교측이 제시한 등록금 2% 하향 조정안과 타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우리는 등록금 동결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고 밝혀 이후 교육투쟁과 관련 총학과 노선을 달리 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강혁 부총학생회장(경영·4)은 “이 시점에서 학교측과 타협하는 것은 등록금 이외의 요구안 관철에 힘을 모으기 위해서이다”며 현실적인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강혁 부총학생회장은 동연의 기획처장실 점거에 대해 “학교측과 협상을 진행하는 시점에서 동연의 이런 행동은 자칫 학생측의 분열로 비춰 질 수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이후 교육투쟁의 행보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는 오는 6일(목) 열릴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앞으로의 투쟁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영대 생활대 등은 동연과 함께 ‘인하 공동행동’을 조직하고 지난 4월 29일(목) 통일광장에서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김준수 기자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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