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식물과 관련한 파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생쥐머리가 나온 과자에서부터 녹슨 칼날이 나온 참치 통조람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 중국산 유제품에서 멜라민이라는 화학물질이 검출되어 이슈가 되고 있다. 멜라민은 유기화학물질로 열경화성플라스틱 원료의 생산에 사용된다. 멜라민은 식품제조, 가공에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이며 국제적으로도 식품에 사용을 불허한다.

이미 중국에서 4명의 유아가 사망하고 5만 여명이 신장결석 증세를 보이는 등 얼핏 보기에도 인체에 유해한 물질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간단한 간식을 사 먹을 때도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의 원산지를 확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 있는 식품들의 제품정보를 살펴보아도 원산지가 확실하지 않고 단순히 ‘수입산' 이라고 쓰여 있는 식품들이 많다.

처음에는 중국에서 멜라민을 넣은 분유가 문제가 됐었다. 그러나 이제는 분유 뿐만 아니라 중국산 유제품에 함유 문제가 되고 있다. 그간 중국에서 분유를 수입하지 않는다며 안전하다고 밝혀왔던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여섯 종류의 과자류에서 멜라민이 검출됐고, 정부는 유제품이 함유된 중국산 식품에 대한 즉각 수입금지 조치와 함께 유제품을 함유한 중국산 식품 300여 종에 대해 유통과 판매를 전면 금지시키기에 이르렀다.

지난 28일 정부는 식품집단소송제, 원산지표시제 강화와 위해식품 제조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식품안전+7'대책을 발표했으나 시민단체는 정부의 늦장대응과 판매금지상품에 대한 애매모호한 판정 때문에 혼란만 늘어나고 있다며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결론짓자면, 식품 뿐만 아니라 식품에 들어간 첨가물의 원산지도 표시해야 하고 유통과정이나 가공과정도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이러한 멜라민 파동을 계기로 정부와 기업은 국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채수빈 (기계ㆍ1)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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