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신문의 기자로 2년간 활동해 오면서 가장 끈질기게 괴롭혔던 고민은 인하대의, 인하대학의 정체성, 그리하여 기자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학기 신설된 인천면은 신선한 시도였다. 9번에 걸쳐 연재기획을 다루면서 인천 속의 인하대 현주소를 규명하고 또, 인천과 인하대학의 연계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번번히 느낀 것은 학우들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기자는 그 이유를 학우들의 서울에 대한 동경 심리에서 찾고자 한다. 인천은 지방이다. 그러나 학우들은 인천은 수도권이니 지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취업 등 미래를 설계할 때도 인천은 언젠가는 떠나야할 도시로 인식하면서 막연하게 서울에 생활터전을 꾸릴 것이라고 상상한다. 이 때문인지 인하대가 위치하고 있는 인천에 대해서는 관심도 참여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서울 중심의 관점에서 인천은 지방으로 취급돼 중심에 끼지 못하고 이중소외를 받고 있는 있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이런 해석은 육지적 관점이며, 황해를 중심으로 생각하면 인천은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고 한다. 바다를 향하고 거대한 서울을 배후로 거느린, 가능성 있는 도시로 설명된다. 또한 인천은 물류 중심의 도시로 성장하려는 새기운이 일고 있다. 새인천을 건설하는데 우리학교가 앞장서 지역사회와 조직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말은 일리가 있다. 지방대학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세계 유수 대학의 경우를 살펴보더라도 세계로 도약하기 위해 지역과 연계하고 점진적으로 발전해 가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과 연계방안 모색을 위해 인하인이 나설 때이다.

대학부 강문용주 기자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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