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대란, 순수학문 학생수 미달, 무리한 학과 통폐합, 학생회 건설 무산 문제 등의 원인으로 지적돼 온 학부제가 일부 폐지될 전망이다.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지난 5일(금) 기자회담을 갖고 “지난 3일(수) 진행된 제 35차 정기회의에서는 올해로 8년째 이어오는 학부제 존속문제를 논의한 결과 학부제가 전공선택기회의 다양화라는 시행 취지를 달성하지 못하고 부작용을 거듭해 온 것을 확인, 일부 학과에 한해 제한적 폐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각 대학에서는 위의 권고조치에 따라 관련 학사 행정을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학교에서도 일부 단과대학에 이를 적용, 6개월간 시범운행키로 결정했다. 홍승용 총장은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적용 단대를 선정하고 우선적으로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 점차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외 단대에 대해서도 학부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선수강신청제도를 이번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도입, 전공자의 전공을 보장해주는 한편, 교양필수 과목을 신청 못한 1·2학년 학우들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순수학문 학생수 미달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최저 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공 예약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획일적인 모집단위 광역화 방침에 반대한다”고 밝힌 학사개발팀 한 관계자는 “신입생 선발에서 모집단위를 세분화 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명희 기자  webmaster@inhanews.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