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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긴 겨울방학이 끝나가고 개강을 알리는 수강신청기간이 찾아왔다. 올해 3학년이 되는 나에겐 벌써 5번째 수강신청이었다. 늘 긴장되는 수강신청, 해가 바뀔수록 편리해지고 모두에게 공평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문제점은 존재한다.
모든 학생들은 몇 주 전부터 설렘을 안고 시간표를 구상한다. 제일 하고 싶은 강의로만 이루어진 첫 번째 시간표, 만일을 위한 두 번째 시간표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드디어 수강신청당일. 평소에 늦잠 자던 학생들도 일찍 일어나서 30분전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나 역시 그랬고 9시 5분 전부터는 초조하게 시계만 바라보고 있었다. 드디어 9시. 내 심장은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고 오른손은 빨라졌다. 몇 번의 클릭의 결과 안도의 한숨을 내뱉는 사람과 아쉬움의 한숨을 내뱉는 사람이 생긴다.
18학점 이상을 신청해야하는 수강신청. 전공 배정을 받고 전공으로 9~12학점을 채우게 된다. 그러면 남은 9학점이상을 교양으로 채워야하는데, 매번 느끼지만 듣고 싶은 교양과목은 무척이나 많지만 내 시간표에 맞는 교양과목은 몇 과목 없다. 게다가 연달아 있는 강의가 같은 건물에서 진행된다면 별 무리가 없겠지만 다른 건물, 거기다 거리가 멀다면 듣고 싶더라도 부담감이 생기게 마련이다.
가장 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들으려는 특강. 출석체크만 잘하면 편하게 받을 수 있는 학점 때문에 들으려는 사람들이 꽤 된다.
나 역시 그런 마음이 없지 않았으나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들어보고 싶은  특강도 있다. 고학번이 될수록 학점이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학점보다는 듣고 싶은 강의, 도움이 되는 강의를 들으려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신윤아(생명과학·3)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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