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등록금 인상의 근거를 말해달라.
학교의 주된 수입은 등록금인데 전년도에 비해 올해는 등록 학생수가 425명줄었다. 반면 교수는 계속 확충을 해야 한다. 로스쿨, 국제화 등으로 실력있는 교수들을 많이 영입해와야할 필요성이 계속 생긴다. 게다가 13.5%의 장학금 비율을 지키려 하니 어렵다. 총학생회가 말하는 등록금 인상의 근거가 전혀 근거 없는 부분은 아니나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고 무리한 요구도 있다.

▶등록금 협상이 평화롭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매번 학교가 등록금 투쟁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 매년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협상안에 이르는 절차가 합리적이지 못하고 획일적이다. 때문에 올해는 등록금책정소위원회(이하 등책위) 대신 2008학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 처음부터 학생들이 참여해주길 원했다. 그래서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11월 ~ 12월 같이 하고자 학생처를 통해 연락했으나 총학생회 선거 전이어서 같이 할 수 없었다. 또 총학생회 선거 후 집행부 모집, 집행부 출범 등으로 날짜가 미뤄지다 보니 등책위가 늦게 시작됐다. 등책위 회의가 짧은 시간에 진행되다 보니 생산적인 담론이 나오지 않았다. 또한 학생들은 등록금 동결이 아닌 이상 등책위를 파행했을 것이다. 매년 등록금 협상 과정이 반복되는 이유가 그것이다. 학교와 학생간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다.

▶등록금 인상률을 낮추기 위해 학교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수입구조 다변화를 통해 등록금 인상률을 낮추고 재정을 풍부하게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부금 수입과 교육부대 수입을 증가시키고 연구비를 유치해 수입을 늘려가고 있다. 04년도에 등록금 의존률이 50% 정도였으나 올해는 등록금 의존율이 46.3%이다. 등록금 의존율은 상당히 양호한 상태다. 또한 재정 지출에 대한 수요를 많이 억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관리 운영비는 동결하거나 물가 인상 수준으로만 임금 인상을 했다. 서울 주요 12개 대학과 우리 학교를 비교해보면 직원 1명당 학생 수가 가장 많은 대학이 우리학교였고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가장 많은 대학으로는 3위였다.

▶올해도 소액환불로 등록금 협상안이 마무리 될 것 같은가
이 문제는 나 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답하기 곤란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환불이 비교육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학교는 물건 깎아주는 곳이 아닌데다 환불한 돈이 학생들의 용돈으로 밖에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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