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배정으로 인해 교과 과정 수정과 재정난이 불가피해 보인다.
50명은 적자 폭이다. 전임 교수 수가 32명이고 조교 운용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30억 정도 적자가 날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등록금 수입만으로는 로스쿨 운영이 적자가 나게 돼있다. 애초 로스쿨 유치를 위해 준비할 당시 1년 등록금이 2500~2700만원은 돼야한다고 예상했으나 워낙 경쟁이 심해 1800만원으로 내린 것이다. 사실 적자폭은 엄청나나 ‘되고 보자'란 심정으로 신청한 대학들이 많다. 이런 부담들로 인해 대학들이 교육부에게 로스쿨 요건을 완화하거나 등록금을 올릴 수 있게 해달라고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물론 우리는 재단에 적자폭이 엄청날 것이란 사실을 보고했고 재단전입금의 지원 약속을 미리 받아놓고 진행한 것이다.
또한 인천 지역 인사들과 인천시의 기부금도 모을 것이다. 인천 물류 항만 공사처럼 로스쿨 유치와 관련되는 기업에서도 기부받겠다.

▶특성화 교육 과정안과 입학 전형안이 현재 어디까지 추진 됐나
우리학교의 지적재산권과 물류법학선택 특성화교육안은 변호사 시험에서 시험 볼 과목을 선택 할 수 있을 때를 대비해 만든 것이다. 그러나 4월에 발표하게 될 변호사 자격시험에서 각 대학의 특성화 교육안에 걸맞는 문제가 제출되지 않는다면 결국 고시학원화 될 것이다.
또 우리가 제출한 특성화 계획 보고서대로라면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을 뽑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이는 시험 과목이 최소화일 경우이고 만약 바뀌었을 때 입학시험에 법학 시험이 추가된다면 법대 출신 학생들을 뽑는게 유리할 것이다. 국제화 교육안이 제대로 실행돼야 영어 논술이 의미있다. 현재 계획상으로 우리는 입학전형에서 LEET 30%, 영어 20%, 학부성적 20%, 면접 30%에 사회협력자 가산점수가 있으나 기준을 세우기가 힘들다. 예를 들어 학부 성적에서 같은 평점이라면 학교 등급을 봐야 하는데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현재 내부적으로는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을 뽑을 것이냐 아니면 영어 잘하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뽑아 특성화를 중시할 것이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로스쿨을 운영할 생각인가
최상위 로스쿨을 만들어서 인하대의 이미지를 바꾸겠다. 그동안에는 신입생 격차가 나서 도약이 힘들었으나 지금은 낙관적이다. 로스쿨 재학생들의 수준은 어느 학교나 비슷비슷할 것이다.
우리학교와 교수진들이 잘만 교육시킨다면 우리학교 로스쿨 졸업생들의 변호사 시험 합격률도 낮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현재 중위권인 우리학교 법대가 곧 2~3년 이내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내부적으로는 3위~5위로 목표를 잡고 있다.

<장선영 기자>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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