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해보다 눈이 많았던 새하얀 겨울이 지나가고 새학기가 다가왔다. 새내기들이 들어온 학교는 작년보다 더욱 활발하고 생기 넘치는 듯 보인다. 새내기들이 들어오고 내가 헌내기이자 선배가 되어버린 지금 학우들은 학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 궁금하다.
내가 새내기였던 시절의 학교보다 지금의 학교는 분명 외관적으로는 나아졌다. 이름뿐이던 스카이라운지가 그럴듯한 외관을 갖게 되었고 제2기숙사 건물은 마치 호텔과 같은 느낌을 주지만 그에 반해 기존의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은 부실한 것이 사실이다. 수업하는 환경은 달라진 게 전혀 없다는 것이 리모델링에 대한 나의 견해다. 건물을 신축하는 것처럼 외향적 모습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수업 환경을 바꾸는 게 최우선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 얘기하자면 셔틀버스를 들겠다. 아침시간의 주안역은 학생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 셔틀버스가 운행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511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셔틀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는 게 511 버스를 타는 것보다 훨씬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나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려다가 낭패를 본적이 많다. 학교 측이 셔틀버스의 숫자를 좀 더 늘린 뒤 운행간격을 좁힌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셔틀버스의 혜택을 봄과 동시에 주안역 버스 정류장의 혼잡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민감한 부분이지만 해마다 치솟는 등록금이 이제 그만 올랐으면 좋겠다. 소를 팔아도 등록금을 내지 못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비싼 등록금은 나와 같은 서민 가정에게는 큰 부담을 가져다주고 있다. 해마다 8%씩 올린다는 공지와 더불어 일방적으로 인상되는 등록금, 8%라는 수치로 나타나면 적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이 수치는 매년 20~30만원씩의 등록금을 올리는 수치이다. 이와 같은 수치는 학우들에게 공부에 전념을 하기보다는 아르바이트에 전념하도록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학교가 무엇보다 학생들의 의견에 발맞추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

류찬샘(신소재·1)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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