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2일(수) 학과 통폐합에 관련한 구조조정안이 발표됐다. 올해 공과대학 신소재공학부 내의 2개 전공인 세라믹공학과와 금속공학과가 통합되며, 2007년에는 정보통신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가 통합된다. 또한 공과대학 나노시스템공학부의 섬유공학과가 신소재공학부로 편입되고 나노시스템공학부의 고분자신소재학과가 생명화학공학부에 편입된다.
문과대학의 경우 동양어문학부의 한국어문학과와 인문학부의 사학, 철학, 문화콘텐츠학과를 통합해 한국학부(가칭)로 개편하여 종전의 학부제와 동일한 형태로 운영된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이하 총학) 측은 “구조조정에 대한 정보와 논의가 학과 구성원들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학교 측은 “2006학년도와 2007학년도 2년 간 신입생 선발인원의 총 399명을 감축할 것”이며 “이번 구조조정의 경우 BK21사업과 연관해 최근 교육 수요와 취업률 향상을 고려, 학과 구성을 변경 하는 것을 교수님들과의 협의 하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A교수는 “협의는 없었으며, 학교 측의 일방적 고지만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학교 측이 주장하는 협의를 통한 결정은 없었던 셈이다. 또한 학교 측의 구조조정안에 대해서 “일정한 원칙 없이 학과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되어선 안되며, 현재의 구조조정안은 학과 구성원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현 구조조정안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B교수는 “문과대학으로서는 한국어문학과가 인문학부의 사학, 철학, 문화콘텐츠학과와 함께 새로 개편된다면 서로 상호 보완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일단은 만족해했다.
이에 대해 김태석 학사개발팀장은 “학교의 구조조정은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검토해 교수님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되는 사항”이며 “앞으로의 구조조정은 학과간의 융합을 통해 함께 발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고 말했다.
위의 구조조정안은 지난 달 13일(월) 총학 측이 홍승용 총장에게 전달한 ▲총장연임과 총무부처장 ▲건물신축문제 ▲구조조정안 공개 등 총 6개 사안에 대한 질문안에 대한 답변이다.
총장 연임 결정과 재단 측의 총무부처장 일방적 선임 관련 문제에 대해 총학 측은 “이와 같은 학사행정은 민주적 운영이 아닌 재단의 독재 상황과 다름없다”며 구성원들의 참여와 논의조차 보장되지 못하는 총장 임명과 총무부처장의 일방적 선임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대한 답변서 내용은 “총장 임명의 관한 사항은 정관 제 39조에 의거 이사회에서 결정하도록 돼 있고, 현총장은 1월 24일(화) 개최된 이사회에서 선임됐다”며 총장 임명에 대한 문제는 없다는 방침이다.
또한 총무부처장의 대한 재단의 일방적 선임은 “재단이 보유한 유능한 인재를 대학에서 활용하며, 재단과 학교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가교 역할을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이 또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다. 이에 총학 측은 “민주적 운영은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와 대화 속에 만들어져야 한다”며 재단의 독재 문제를 제기했다.

김상우 기자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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