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7일(월) 정식으로 개관하는 제 2 생활관. 이미 학생들의 입주는 90%이상 완료됐다. 하지만 호텔급 생활관이라는 겉모습 이면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알아보자.

｜제 2 생활관은 교비 건축?
현재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제 2 생활관은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지은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1994년 학교측과 맺은 협약서에는 학교 내의 건물은 재단에서 자산전입금을 통해 짓도록 되어있다"며 총 260억의 예산 중 “9억이 기부금으로 지어졌으며, 나머지 251억은 매년 이월된 교비인 이월적립금으로 지어졌다."라는 것이 총학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장익환 기획처장은 “교비로만 지은 것은 아니며 기부금도 포함됐다"며 “교비가 등록금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교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연구비 적립금이란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예치금 입사
제 2 생활관의 예치금 입사는 2인실은 1000만원, 4인실은 500만원의 예치금을 기숙사에 맡겨뒀다가 졸업시 되찾는 제도이다. 이 경우 제 2 생활관의 50%의 인원 안에서 기숙사 입사를 보장한다는 안이다. 이에 관해 김효진 총학생회장은 “예치금 입사의 경우 그 예치금의 이자를 통해 제 1, 2 생활관의 시설관리비를 충당한다는 것"이라며 “시설관리비를 학교에서 부담하지 않고 학생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예치금 입사로 인해 모인 돈의 규모는 2인실과 4인실을 모두 합쳐 약 28억 정도가 된다. 연 이율을 4%라고 하였을 때, 연 1120만원의 이자가 발생한다.
예치금 입사에 관해 장익환 기획처장은 “예치금의 이자를 적립하는 것은 건물이 노후화 되었을 때, 한번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부담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총학측은 “기숙사는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예치금 입사는 입사생의 선발기준이 복지차원이 아닌 돈이라는 기준으로 선정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 2 생활관의 공전 배정 문제
제 2 생활관 한 개층(104명분)의 인하공전 배정 문제. 이는 제 2 기숙사의 배정에 대해 인하공업전문대학(이하 공전) 본부가 우리학교 본부에 요청한 것이다. 총학은 “제 2 기숙사의 건립에 대해 전혀 비용을 부담하지 않은 공전측의 무리한 요구에 학교는 재단이 같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전 배정 문제는 총학과 학우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백지화 됐다.
김효진 총학생회장은 “학교 건물 사용에 대한 논의를 학우들과의 상의 없이 결정했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교는 “공전측의 요청으로 인해 제 2 생활관 배정을 결정했으며, 총학이 주장하듯이 재단이 개입했다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이 문제를 재단과 관련짓는 의견을  일축했다.
또한 “학교 건물에 대한 사용을 모두 학생들과 의논하라는 것이냐"라며 학생회의 요구가 무리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상우 기자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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