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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구글에 이어 MS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365를 이용하는 학우의 모습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대학에게 무료로 제공했던 클라우드 가상 서비스가 내년 2월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본교도 가상 서비스 용량 축소를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1년 구글의 정책 변경에 이어 MS까지 교육용 서비스를 유료화하자 학내 구성원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4년 2월, MS는 교육용 오피스365 무료 서비스를 종료하고 대학별 제공 용량을 100TB로 제한하는 정책으로 변경하겠다고 공지했다. MS의 갑작스러운 공지로 오피스365를 사용하던 본교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갑작스럽게 수백 TB에 이르는 대용량 자료를 옮겨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린 것이다.

이에 지난 7일, ‘인하광장’에 오피스365 정책 변경에 대한 대책을 묻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학우는 △클라우드의 용량 무제한에서 학교별 100TB로의 총량 제한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이 함께 지급되던 오피스365의 A1 플러스 종료로 오피스365 사용 불편을 호소하며 학교 본부와 정보통신처의 대책이 있는지 물었다.

본교는 오피스365 이용 용량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IT인프라팀은 “(기존 1TB이나 요구 시 5TB까지 쓸 수 있던) 학생들은 최대 5GB, 교직원은 20GB로 대폭 줄일 예정”이라며 “조만간 학생 및 교수, 교직원에게 모두 용량을 정리해달라고 공지할 것”이라 전했다. 또한 “타 플랫폼처럼 다른 이메일과 연동돼 있는 저장 서비스로는 계약상의 문제로 이동할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교육용 오피스365 A1 플러스의 경우 MS OVS-ES(Open Value Subscription – Education Enrollment)로 대체해 사용할 예정이다. A1 플러스란 오피스365를 이용하는 기관 전체에게 오피스 데스크톱 앱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 역시 2024년 8월 서비스 종료 예정이다. 이에 A1 플러스 이용이 불가해짐에 따라 데스크톱에서 이용하지 못하고 웹으로만 작업을 할 수밖에 없어 불편함을 살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IT인프라팀은 “명칭만 다를 뿐, A1 플러스와 똑같은 성격의 상품이니 이용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 답했다.

대기업의 교육용 서비스 유료화 문제는 이전에도 구설수에 올랐다. 본교는 2019년 초부터 2021년까지는 오피스365와 구글 드라이브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MS와 구글 드라이브 모두 개인당 1TB(요구 시 5TB)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기에 이용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그러나 2021년 7월 구글은 무제한으로 제공된 메일 및 구글 드라이브의 제공 용량을 100TB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용량이 필요할 시 유료 결제를 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IT인프라팀은 2022년 7월 초부터 재학생 및 졸업생에게 제공되는 구글 드라이브 용량을 5GB로 제한하고 초과용량 사용 계정을 일시 정지 후 일괄 삭제하며 MS의 이용을 추진했다.

이에 문과대 A 학우는 “학생들에게 지급했던 서비스를 갑작스럽게 변경하는 건 (기업의) 갑질로 느껴진다”며 MS 및 다른 글로벌 테크 기업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수익화라고 지적했다. 모든 저장 서비스는 본래 교육·연구용 목적으로 무료로 제공한 프로그램이었으나, 서비스를 이용하던 대학·교육기관을 타겟으로 돈을 버는 셈이라는 것이다.

한편 타 대학들은 교육용 서비스의 정책 변경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부산대는 2024년 1월부터 △졸업생 △제적된 학생 △퇴직 혹은 전출된 교직원의 계정을 모두 삭제해 용량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공지했다. 한양대 또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제한 저장 서비스를 올해 연말 종료할 예정이다. 타 플랫폼으로 이전한 대학도 있다. 성균관대는 타 대학과 달리 이번 학기부터 MS의 초과 용량 비용보다 저렴하고 유지·보수 대응이 빠른 국내 기업이 나을 거라는 판단하에 네이버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이밖에 다른 대학도 용량 초과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소민 기자  sml4425@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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