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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회칙개정 9개월 차, 여전히 남아있는 숙제들
정리가 마무리 되지 않은 구 졸업준비학생회실(학생회관 424A호)

오는 10월 1일은 인하대학교 중앙학생회칙(이하 중앙회칙)이 개정된 지 꼭 9개월이 되는 날이다. 그러나 회칙개정으로 새로 생긴 자치기구 관련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상태다. 총대의원회로부터 독립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위)는 공간과 예산 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록물도서관은 인선이 완료되지 않아 아직 만들어지지 못했다.

창문 없는 방에 책상과 의자만 놓여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실

중선위와 기록물도서관은 회칙개정으로 사라진 구 졸업준비학생회실(학생회관 424A호, 이하 졸준실)을 나눠서 사용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 방은 중선위실, 오른쪽 방은 기록물도서관으로 구분된다. 주인 없는 책장에 각종 서류가 널브러져 있는 기록물도서관을 뒤로한 채 중선위실 문을 열면, 창문 없이 꽉 막힌 공간에 기다란 회의용 책상과 의자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천장엔 흉물스러운 철심들이 듬성듬성 박혀 있는데, 이는 과거 학사복을 걸어놓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사무실 하면 떠오르는 컴퓨터와 복합기는 찾아볼 수 없었고 철거되지 않은 졸준실 비품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각종 전자기기를 운용하는 데 필수적인 콘센트는 단 한 곳밖에 없는 형편이다.

열악한 공간 문제는 중선위원들이 다가오는 11월 대표자 선거를 준비하러 중선위실을 찾기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4월 선거에는 중선위실 사용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총대의원회실에서 업무를 봤다. 선거철이 끝난 후에는 위원들도 사무실을 방문하는 일이 드물어 한동안 방치된 상태로 머물렀다.

철심과 졸준실 비품들은 학교 본부의 도움으로 10월 중 철거될 전망이며, 컴퓨터와 프린터 등 필수적인 비품은 자치비를 통해 대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콘센트가 하나밖에 없고 창문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문제의 경우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하기 어렵고, 온라인 선거를 치르면서 필요한 사무 비품을 모두 구매하기엔 중선위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 당분간은 열악한 업무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환경 속에서나마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는 중선위와 달리, 기록물도서관은 아직 설치조자 되지 않은 상황이다. 기록물도서관이 구성되기 위해선 총학생회장, 총대의원회 의장, 동아리연합회장이 기록물관리관을 각 2인씩 임명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총학생회 측 관리관 인선이 나오지 않아 여전히 기구가 구성되지 않았다. 권수현 총학생회장은 “사람이 안 구해진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임명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 회장은 “기본적으로 총학생회 자료는 자체 행정만으로도 일주일 이내에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총학 측 인선이 기한 없이 늦어지면서 현재로서는 올해 내로 기록물도서관이 구성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기원 기자  qnal4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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