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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울려야 할 땐 안 울리고···골치 아픈 화재경보기

2학기가 시작하고 한 달도 안 된 9월, 본교 화재경보기는 여전히 말썽이다. 일상 속 오작동 외에도 불이 나더라도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는 경우까지···. 이 같은 상황에 학우들의 불안은 끊이질 않는다.

우리 학교 화재감지기, 어떤 시스템인가

화재감지기는 화재 초기에 발생하는 열, 연기, 불꽃을 감지해 갑작스러운 화재 사고에 가능한 빨리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전 방재팀(이하 방재팀)에 따르면, 현재 우리 학교의 화재감지기는 광전식 연기감지기와 차동식 스포트형 열감지기로 나뉜다. 광전식 연기감지기는 연기가 빛을 차단하거나 반사하는 원리로 작동되는데, 연기감지기 주변에 일정 농도 이상의 연기 농도가 존재할 때 화재 감지기가 작동한다. 차동식 스포트형 감지기는 외부의 열에 의해 감지기 내부가 팽창해 센서를 접촉시켜 감지하는 방식이다.

양치기 소년 화재경보기

이러한 본교 화재감지기는 걸핏하면 오작동이 발생해 학우들에게 골머리를 앓게 한다. 실제로 개강 당일 8월 28일에도 수업 도중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해 수업에 지장이 있었다. 5호관에서 수업을 듣던 사범대 A 학우는 “경보가 울릴 땐 당연히 오작동일거라 생각해 대피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교수님이 밖으로 나가자 하셔서 나가게 됐다”라며 “실제 상황이었으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화재경보기가 울렸지만, 교수의 재량에 따라 대피하지 않고 수업을 계속 진행한 강의실도 있었다. 같은 시각, 5호관 다른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던 문과대 B 학우는 “하도 오작동이 많이 나서 이젠 피하지도 않는 것 같다”며 “수업에 열중해야 하는데 갑자기 경보음이 울려서 화가 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오작동 비화재보는 학우들에게 안전 불감증을 키우고 있다. 한국화재보험협회에 따르면 ‘비화재보’는 기기가 정상으로 작동했더라도 화재가 아닐 경우를 의미한다.

방재팀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오작동 비화재보는 총 101건이다. 올해 1월부터 9월 12일까지 울린 오작동 비화재보의 건수는 71건으로, 방재팀은 “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작년과 비슷한 건수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재 외면하는 화재감지기

학생회관 4층에 위치한 화재경보기

이와 반대로 불이 났지만 울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2학기가 개강한 지 3일도 채 되지 않은 9월 1일, 정문에 위치한 본교 제1기숙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본교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오후 낮 시간대에 천장 전등에서 시작한 불이 바닥까지 번져 점차 커졌다. 화재 당시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지만, 학우들의 신속한 대처로 큰 부상 없이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화재를 겪은 학우는 “어떻게 연기가 나고 불이 나는데 화재경보기가 안 울리냐”며 본교 화재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번 화재사건을 통해 화재 시스템에 불안을 갖는 학우도 있었다. 제1기숙사에 생활하는 사과대 C 학우는 “불 났을 때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앞으로도 안 울릴까봐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지유 기자  jiyoo050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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