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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 오늘부터 나도 명탐정
윤명성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보면 경찰이 범인을 추적하는 경위는 생략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경찰은 어떻게 범인을 찾아낼까?’ 하는 의문이 들고는 한다. 이 물음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강의가 있다. 바로 ‘과학수사 들여다보기’다.

평범한 사람에게 범죄 수사는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린다. 직접 해 보기도 쉽지 않고 접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강의에서는 간접적으로나마 과학수사와 만나볼 수 있다. 어쩌면 학기가 끝날 때쯤 뉴스에 등장하는 ‘국립 과학수사원’이나 드라마, 영화에 등장하는 ‘CSI’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눈치채게 될 수도 있다.

이날은 과학수사의 대략적인 개요와 설명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현직 경찰인 윤명성 수사원장이 교수를 맡았다. 실제 사건과 관련돼 있었던 경험자가 어떤 시스템으로 범인을 찾는지부터 생생한 이야기까지 들려준다. 윤 교수가 들려주는 2015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 당시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강의에 흥미로움을 더한다. 과학수사 개요 외에도 현직 경찰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또 과학수사 중 생각도 못 했던 학문이 쓰이는 것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곤충학’이다. 시체의 부패 정도로도 사망 시기를 알 수 있지만, 시체에서 자라는 구더기의 성장 정도를 통해서도 사망 시각을 특정할 수 있다. 기초적인 설명은 단순하면서도 놀랄 정도로 신기하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족윤적 검색 시스템’이었다. 지문이나 얼굴, 주민등록증, DNA 외에도 범인을 알아낼 수 있는 증거를 찾을 수 있다는 사실. 새로운 신발이 출시될 때마다 제조사, 생산 연도, 제조공장, 일련번호뿐만 아니라 유통과정까지 시스템에 등록된다. 따라서 현장에 남아있는 족적만으로도 추적이 가능하다.

강의를 듣는 A 학우는 “과학수사 분야가 전공과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며 “관련이 없을 것 같은 곤충학이나 식물학과도 연관된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박채원 (행정·1) 학우는 “평소 사회와 범죄에 관심이 있어 수강하게 됐다”며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배우게 돼서 흥미롭다”고 전했다.

학과 공부를 하며 이 분야가 다른 곳에서도 쓰일 수 있을지 궁금했던 사람도, 수사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는 사람도, 일상 속 접하지 못했던 것을 접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이 강의를 추천한다. 진실은 언제나 하나! 완전 범죄는 없다.

이재훈 기자  ljh1109@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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