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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난데없는 송도캠퍼스 흔들기, 이번만큼은
박재형 편집국장

때아닌 ‘송도캠퍼스 위기’ 논란이다. 정황상 만들어진 논란으로 엿볼 여지가 있다. 일부 언론이 ‘보도’ 기사를 통해 송도캠퍼스에 비관적인 ‘의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 내용을 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제청)이 당초 판매하기로 한 수익용지 매매계약을 인하대가 제때 체결하지 않았으므로 계약이 무효라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정확한 맥락과 사실관계를 파악했다면 나올 수 없는, 편파적인 내용이다.

송도캠퍼스 수익용지 매매계약 지연 이유는 해당 부지가 용도에 맞게 변경돼야 하기 때문이다. 2013년 협약서 상에 명시된 468, 469번지 일대 부지는 경제청이 계약을 체결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2016~17년 시점엔 R&D부지였고, 2019년에는 본교와 협의도 없이 산업시설용지로 변경했다. 2022년에 경제청이 변경 부지로 제시한 479번지 일대는 현재 R&D 부지다. 이 상황에서 토지를 매수해 ‘지식기반서비스용지’ 용도를 전제로 짜여진 기존 계획을 시행한다면, 본교는 법률 상 제재 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부지 용도 변경이 선행 되지 않은 채 매매계약을 이행하는 건, 총학생회 입장문대로 ‘허위매물을 들이밀며 그것을 사지 않았다고 협박하는, 사기꾼이나 행하는 조잡한 수법’에 본교가 넘어가는 셈이다.

한 지역언론은 ‘인하대 송도캠퍼스 백지화 위기’라는 헤드라인으로 “현재로선 인하대 송도캠퍼스 조성의 실패는 뻔하고, 인천지역사회로서는 큰 손해”라며 “지난 5년 간 경제청의 반복적인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방치한 인하대의 현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역사회 관계자의 말을 사용했다. 본교가 송도캠퍼스와 관련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왔다는 사실을 외면했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송도캠퍼스 조성의 실패는 뻔하다’고 단정하는 건 무책임한 서술이다.

이후 학교 차원에서 입장문을 내자, ‘인하대 총장, 송도캠퍼스 무산위기에 뒤늦게 사업의지 표명’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허위사실에 가까운 비방이다. 본교가 송도캠퍼스 건설에 총력을 기울여왔다는 점은 조금 찾아봐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고 사실 확인 및 본교의 입장을 실은 기사가 나왔으나, 본교는 이미 기성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로 피해를 입은 이후였다.

2012년에 부지 변경 논의로 갈등이 점화되고, 2016년에도 송도캠퍼스 건설 무산 위기가 일어나는 등 송도캠퍼스 이슈에 본교는 계속해서 휘둘렸다. 사업은 지지부진하기만 하고 교내 갈등의 원인 제공만 하는 실정이다. 언제까지 송도캠퍼스 이슈에 끌려다닐 것이며, 여기에 더해 학우들이 노심초사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기만 하다.

송도캠퍼스 건립은 ‘명문 사학으로의 발판’ 같은 거창한 목표를 떠나 ‘본교 구성원에 대한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돼야 할 현실적인 문제다. 용현캠퍼스 공간문제는 본교의 고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타당한 이유로 무산되면 모를까, 한낱 얍삽한 협잡질에 인하인의 삶이 흔들려서는 안 될 일이다.

송도캠퍼스 무사 건설은 인하대학교의 미래가 달려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이번만큼은 학내 모든 구성원의 뜻이 하나로 모여 본교의 전 역량이 집중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박재형 편집국장  qkrwogud0@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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