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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 공격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내 몸 사용 설명서 – 호신술
학우들이 태권도 호신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늦은 밤, 후문을 걷다 왠지 모를 오싹함에 잔뜩 겁먹은 적이 있다면? 뉴스에 흘러나오는 흉악한 사건들로 불안을 느낀 적이 있다면? 여기 재미와 안전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교양 강의가 있다. 내 몸을 제대로 이해하는 법. ‘호신술’이다.  

5호관 1층 체조실. ‘호신술’은 본격적인 수업 시작 전 준비운동으로 이어달리기를 진행한다. 운동에 대한 재미와 함께 몸의 유연성을 높이고 제대로 훈련할 수 있는 자세를 길러주기 위함이다. “빨리 빨리! 그렇지!” 호루라기 신호와 함께 바톤 터치를 받은 학우들의 모습엔 열정이 느껴진다. 이어달리기를 완주하는 학우들에게 쏟아지는 응원과 격려는 학우들이 다음 훈련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자신감을 예열한다.

이번 수업에선 공격 상황에 사용되는 태권도 호신술 훈련이 진행됐다. 공격자가 왼발에 중심을 싣고 오른발을 상대에게 날리면, 수비자는 공격자의 발을 방어한다. 짝지어 연습하는 동안 교수는 돌아다니며 피드백을 하고, 학우들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자세를 고친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실제 상황인 것처럼 모두가 진지하게 훈련에 임한다. 움직이는 상대를 끝까지 보는 시선, 균형적인 힘의 분배, 마침내 자신 있게 다리를 뻗으면 정교한 발차기 자세가 완성된다.

훈련이 끝난 후에도 학우들의 열정은 타오른다. 수업을 마무리하며 교수가 즉석에서 알려주는 실전 호신술들은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에는 교수가 상대방의 틈새를 이용하여 제압된 몸을 풀 수 있는 기술을 시범한다. 설명에 집중하며 기술을 따라해본 학우들은 탄성을 쏟는다. 이수현(해양과학∙2) 학우는 “우연한 호기심에 듣게 된 호신술 수업을 통해 재미를 느끼게 됐다”며 “레크레이션부터 실제 방어 기술까지, 단순한 교양을 넘어 다양한 지식과 실제 위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수업 소감을 전했다.

사실 강의를 통해 우리는 강인한 신체와 기술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배울 수 있다. 바로 내 몸을 이해하고 믿을 수 있는 마음이다. 잘못된 자세를 고치며 실패를 겸허히 수용하고, 그 과정 속 시행착오를 즐기며 자세를 완성하는 정신은 어쩌면 호신술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일 것이다.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수백 번의 넘어짐에도 다시 일어나 발차기할 수 있는 한 번의 자신감이 험악한 세상을 살아가는 당신에겐 또 다른 방패가 된다. 몸과 마음 모두 강해지고 싶다면 용기를 가지고 ‘호신술’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장서윤 기자  jangseoyun20@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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