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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타그램] 여름을 이기는 한 가지 방법: 청라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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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뜨거운 땡볕을 못 이겨 멀리 있는 바다 혹은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곤 한다. 하지만  의외로 더위를 물리치는 방법은 우리 근처에도 존재한다. 바로 공원의 드넓은 호수와 자연을 만끽하며 살랑거리는 여름 바람으로 땀을 식히는 것이다. 여기 자연 친화적인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곳, 청라호수공원이 당신을 맞이한다.

청라국제도시는 갖가지 고층 건물들과 바쁜 현대인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면서도 삭막함을 풍기는 곳이다. 바다를 메워 만든 도시라는 것이 믿기지 않게 촘촘히 있는 빌딩 숲은 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혀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더운 여름이 되면 곳곳에서 뿜어내는 도시 열로 거리가 뜨거워진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겐 청라호수공원이 있으니.

공원의 묘미는 시작점이다. 즉, 입구가 없어 어디서든 산책을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무 데서나 시작해 무작정 산책로를 걸어도 공원 한가운데에 끝없이 큰 호수가 보인다. 도심 속 인공호수라는 점을 잊어버릴 정도로 드넓은 물가는 제 발을 멈추게 만들고 자연스레 시원한 바람을 맞게 한다. 정신없고 갑갑한 도심으로부터 잠시 해방될 수 있는 오아시스와 같은 셈이다.

뙤약볕을 피해 호수를 지나면 저 멀리 조용하고 신비로움을 가진 청라루가 보인다. 경복궁의 경회루를 모티프로 한 만큼 한국 전통 조형물의 기품이 느껴진다. 웅장한 분위기의 돌계단을 올라 시원한 바람과 함께 호수를 바라보면 과거 사람들이 어떻게 무더위를 이겨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지붕 밑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고풍스러운 청라루에 새겨진 전통 무늬의 예술성을 알아간다. 땀을 식힌 후 다시 내려오면 눈앞에 거대한 바둑판이 펼쳐진다. 어디서 본 듯한 이곳은 드라마 <더 글로리> 촬영지로 큰 주목을 받았던 곳이다. 잠시 멈춰 드라마 속 주인공이 돼보자.

무더운 오후의 햇살에 심신이 지쳤다면, 매일 저녁 8시에 시작하는 음악 분수 쇼로 더위를 식혀보자. 신나는 노래에 맞춰 하늘 높이 뿜어지는 화려한 분수를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발을 까딱이고 얕게 튀기는 물방울마저 즐기는 한여름 밤을 보낼 수 있다. 오색빛깔의 물줄기와 별처럼 반짝이는 건물들의 빛, 그리고 야경은 가히 황홀하다.

여름을 보내는 방법에 정답은 없다. 그저 바쁜 경쟁으로 힘든 와중에 뜨거운 열기를 느끼며 더 피곤하지 않게 살아갔으면 한다. 하루이틀 시간 뺄 필요도 없이 잠시 머리를 식힐 자연의 공간, 청라호수공원을 걸으면 된다.

이소민 수습기자  sml4425@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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