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후문에 재·보궐 선거일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4월 3일부터 사흘간 본교 재·보궐 선거가 진행된다. 회칙개정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선거인 만큼 변경된 선거 진행과 관리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프라인 투표였던 기존 선거와는 달리 이번 선거부터는 블렌디드 방식을 채택한다. 블렌디드 방식은 선거구에서 제공하는 인증번호를 받아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투표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은 비밀투표가 보장되지만, 투표와 개표 시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실수가 발생할 여지가 있었다. 반면, 온라인 방식은 투표와 개표에 용이하지만, 다수가 한곳에 모여 투표할 우려가 있어 비밀투표 원칙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블렌디드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투표∙개표의 용이성’과 ‘비밀투표 보장’을 함께 갖추려 시도한 것이다.

투표를 원하는 학생은 선거구에 가 모바일 학생증을 제시하면 투표인증번호를 받을 수 있다. 그 후, 기표소 내에 비치된 전자기기를 통해 소속 단과대 및 전공 학생회 단위 중 원하는 선거를 선택해 투표하게 된다.

기존에는 본인이 소속한 자치기구 선거구로 배정된 곳에서만 투표가 가능했으나 이번 선거부터는 모든 선거구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본 선거 선거구는 △본관과 4호관 사이 △2호관 △60주년 기념관 △5호관 북동 △5호관 남 △5호관과 서호관 사이 △6호관 △9호관 △하이테크관으로 총 아홉 곳이다. 해당 선거구에서 선거 기간 동안 9시부터 18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사전투표도 처음으로 도입된다. 본 선거 기간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은 본 선거 이틀 전인 4월 1일 토요일에 같은 방식으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선거는 미래융합대학 학생을 비롯한 직장 종사자의 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11시부터 20시까지 진행되며 선거구는 △미래융합대학 △학생회관 △60주년 기념관에 배치된다.

한편, 재선거 출마가 가능한 단위 38개 중 25개 단위가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3월 31일 기준). 모든 단위에서 후보가 당선된다면, 77개 학생회 중 약 84%인 64개 단위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독립 후 첫 선거

이번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위) 독립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다. 회칙개정에 따라 중선위는 총대의원회로부터 독립했다. 중선위는 △총학생회장이 임명하는 3인 △총대의원회의장이 임명하는 3인 △해당 방식으로 임명된 6인의 중선위원이 임명한 일반 학우 5인, 총 11인으로 구성하는 별도의 기구가 됐다. 현재는 일반 학우 5인 중 3인만이 채워져  9인의 중선위원단이 꾸려졌다.

임태경 중선위장은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첫 선거이기에 여러 변수에 능동적인 대처가 어려울 것 같아 우려가 크고 중선위 내∙외부적으로도 바뀐 시스템에 적응해가는 단계”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괄적 공지, 사전투표를 통한 예행연습 등 여러 대책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최선을 다해 대비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선거를 위해 문제 예방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하재윤 기자  jim_ha@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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