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관(북) 273호 남자휴게실의 모습

3년간 문을 닫았던 학생 휴게실이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27일 개방됐다.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관리하는 휴게실은 총 5곳으로 올해 총학이 설립됨에 따라 휴게실 이용이 가능해진 곳은 3곳이다. 이번에 개방된 학생 휴게실은 △2호관(북) 273호에 위치한 남자 휴게실과 △6호관 118호 △하이테크관 100호에 위치한 여자 휴게실이다.

코로나19 이전, 휴게실은 열악한 환경 및 부실한 관리로 이용자 수가 적었다. 소파와 책상 등 휴게 공간 내부의 비품은 심하게 노후화되고, 외부인이 무단으로 휴게실을 이용하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총학의 부재로 휴게실은 3년간 운영이 중지됐다.

이에 총학은 지난 선거에서 ‘학생휴게실 용도 및 환경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리모델링된 휴게실은 이 공약사업의 일환이다. 2023년도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의하면 ‘휴게실 유지운영비’는 250만 원으로 편성돼 총학이 휴게공간을 운영하는 자금으로 활용된다. ‘학생휴게실 용도 및 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의 경우 다른 교비 및 자치비를 별도로 편성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이후 휴게실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2호관(북) 273호 남자 휴게실은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이었다. 학생들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안마의자 이외에도 휴대폰 거치대, 공기청정기 등의 물품이 구비돼 있었다. 6호관 118호 여자 휴게실은 미팅 테이블이 여러 대 들어서 라운지를 연상케 했고 여성용품도 비치돼 있었다.

학생들의 휴게실에 대한 만족감도 상당했다. 고경일(철학·3) 학우는 “이전까지는 학교에서 마땅히 쉴 공간이 없었는데 휴게실이 마련되어 편하다”며 “시설도 청결해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자 휴게실이었던 △2남 240호 △5남 130호는 아직 개방되지 않았다. 권수현 총학생회장은 후보자 시절 해당 공간을 일반 휴게공간 및 회의용 라운지로 용도 변경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총학 측은 “남은 두 휴게실도 공약대로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개방된 휴게실에 대해 “학우들이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쾌적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총학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재형 기자  qkrwogud0@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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