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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소융대 설립 2년, 과방∙사물함 사용은 언제쯤?

“우리는 도대체 언제쯤 과방(학생회실)이랑 사물함을 이용할 수 있나요?”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이하 소융대) A학우는 학생회실과 사물함의 부재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 소융대는 단과대 특성상 과제나 프로젝트가 많아 학교에서 밤새는 일이 빈번하다. 그러나 과방이 없어 매번 빈 강의실을 찾아 전전해야 한다. 긴 공강 시간엔 머물 곳이 없어 카페를 찾게 되니 지출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매번 들고 다니기 힘든 무거운 짐들은 지친 두 어깨를 짓누른다.

 

자치기구 없는 서러움

현재 소융대 학생들은 과방과 사물함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융대 행정실 관계자는 “학교에서 단과대 학생회와 대의원회를 배정받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게다가 현재 컴퓨터 공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는 과 학생회마저 존재하지 않는 것 또한 문제”라고 밝혔다. 과방과 사물함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관리하지만, 현재로선 관리 주체가 존재하지 않아 학교에 공간을 요청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융대 학생들은 학생회비를 납부했음에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타 단과대의 경우 간식 드리미나 체육대회와 같은 사업을 실시하지만, 소융대는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기구가 없기에 그들에게 돌아오는 복지는 없다. 소융대 B학우는 “학생회비를 내도 아무런 혜택을 받은 적이 없다”며 “과에서 행사를 하는 것도 학생들의 사비로 충당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발목 잡는 학생회칙

하지만, 자치기구 설립은 요건이 까다롭기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행 회칙상 신규자치단체를 설립하기 위해선 학생총회에 전체 회원의 1/5 이상이 출석하거나, 전체 회원 1/2 이상이 참여한 학생 총투표를 거쳐야 한다. 미래융합대학의 경우 지난해 학생회 건설을 시도했지만, 총투표 의결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투표율이 2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소융대 역시 학생회칙이 개정되지 않는 이상 이 요건을 넘기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회칙개정특별위원회(이하 회개특위)는 신규자치단체 설립을 위한 요건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회개특위는 ‘학칙에 따른 학제 변경을 반영하여 중앙세칙으로써 신규 단과대학 학생자치기구를 설립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해 신규자치기구 설립에 대한 복잡한 과정을 간소화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회칙개정특별위원회 권수현 대외부위원장은 “소융대 학생회 부재는 회칙이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결과물”이라며 “최우선으로 두고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소융대 A학우는 “자치기구 설립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란다”며 “회칙개정 총투표에 많은 이들이 참여해 의결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공간 부족’ 우려

설령 학생회가 설립되더라도 학생회실과 사물함을 배정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사물함과 과방에 필요한 공간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본교 공간관리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본교에서 공간 부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온 만큼, 소융대 내에 자치기구가 설립되더라도 공간관리위원회 측에서 배정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만, 해당 문제 해결이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조명우 총장은 공간 부족 문제를 4대 캠퍼스 마스터플랜의 실행으로 해결할 것을 공약했다. 조 총장은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꼭 필요한 자치 공간, 동아리 및 소규모 공간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공간은 보장하겠다”며 “(마스터플랜이 이행될 동안)임시 조치로 외부 공간 임대활용, 벤처관 개수, 보수를 계획”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소융대 행정실 관계자는 “현재 행정실도 학생들 요구가 늘어난 만큼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위한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진 기자  12212895@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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