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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분당선, 역이어때?] 인천논현역:늘솔길 공원

새 학기가 시작된 지도 어느새 한 달. 새로이 시작하는 시기인 동시에 꽃들도 만개하는 계절인 지금, 자연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공원을 찾아가 보자. 자연 속 따뜻한 힐링은 물론 인천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동물 친구들과의 만남이 이뤄지는 곳, ‘늘솔길 공원’으로 떠나라.

인천논현역 1번 출구에서 10분 정도 걷다 보면 나오는 늘솔길 공원은 도심 속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이곳은 숲속 놀이터와 양떼목장이 있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공원이다.

입구에서 눈에 띄는 안내판을 발견했다. 그곳엔 ‘무장애길’이라는 단어가 곳곳에 쓰여 있었다. 말 그대로 장애가 없는 길이다. 휠체어나 유모차도 공원을 편하게 거닐도록 공원 속 산책로를 경사로와 평지 데크로 조성했다.

공원의 초입으로 걸음을 떼자, 무성한 편백나무가 터널처럼 길을 이루며 자연 바람을 뿜어내고 있다. 이곳이라면 뜨거운 태양도 무섭지 않을 것 같았다. 산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공원은 깊고 넓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곳곳에서 푸릇푸릇한 생명들이 움찔거리며 시작을 꽃피우고 있었다.

공원 곳곳에는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하는 공간이 셀 수 없이 많았다. 또한 나무가 우거진 공원 안쪽에는 ‘숲속 놀이터’란 팻말과 함께 집라인부터 숲 전망대, 흔들그네까지 다양한 기구들이 조성돼 있었다.

나무들을 따라 안쪽까지 다다르니 어디선가 동물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스무 마리가 넘는 양들이 공원 속 양떼목장에서 사람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바로 그때 양들에게 푸른 잡초를 먹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해맑게 양을 쓰다듬던 어린아이는 어느새 양과 친구가 된 모양이다. 자연 속에서 동물과 함께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인지라, 남녀노소 많은 이들의 웃음꽃이 피어났다. 도심 속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양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사람의 발걸음을 끌어오기에 충분했다.

양떼목장 뒤쪽에서는 넓고 깨끗한 호수가 잔잔히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호수는 어찌나 투명한지, 건너편 건물이 비친 모습이 데칼코마니를 이뤄 한 편의 그림이 따로 없었다. 호수 주변 광활한 잔디밭에는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잔디 위에서 돗자리를 깔고 편하게 도시락을 먹던 예전의 일상이 그리워졌다.

바쁘게 돌아가는 복잡한 일상에 마스크까지, 너무 답답하지 않은가? 넓고 깊은 숲과 호수는 물론 양 떼까지, 푸릇푸릇한 생명의 기운이 감도는 늘솔길 공원을 찾아가 보자.

장민서 기자  judy73jh@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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