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의 늦은 행정처리에 대한 불만이 학우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학위수여식 관련 공지가 늦어지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는 학우들이 발생했다.

이달 10일 본교 학사관리팀은 ‘2022년 2월 온라인 학위수여식 안내’를 발표했다. 학위수여식이 18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불과 일주일 전에 공지한 것이다. 2019년도엔 학위수여식 공지가 행사 3주 전에 발표됐던 것에 비하면 2주가량 늦은 조치다. 작년과 비교해도 한 주가 늦다.

졸업생 A씨는 “졸업식에 지인들을 부르려면 2주 전쯤에 미리 계획을 세워야 했는데, 학교 홈페이지에 아무런 공지가 없었고 학과 사무실에서도 모른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학사 일정은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는 건데, 학생들이 미리 대비할 시간이 적은 것 자체가 배려가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졸업생 B씨 역시 “졸업식은 학기 외의 일정이고, 특히 지방이나 타지에서 와야 하는 학생도 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는 더 일찍 공지가 전달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에 대해 학사팀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고려해 사전 송출할 것인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좀 걸렸다”며 “학생들이 조금 늦었다고 느끼실 만했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편, 학교의 행정업무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우선 대면 수업 공지가 늦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학기 ‘수업 가이드라인’이 공과대학 수강신청 당일인 2월 9일에 발표됐던 탓이다. 이에 공과대 학우들은 대면 수업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수강신청을 했다.

작년 2학기 성적처리와 관련한 문제도 있었다. 성적처리 공지일은 본래 1월 5일이었다. 하지만, 본교는 별도의 안내 없이 날짜만 7일로 수정했다. 학우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하루가 지나서 열람할 수 있도록 뒤늦게 조치를 취했다. 이 외에도 신입생 기초학력평가 결과 공지가 예정일보다 하루 늦게 처리돼 신입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학교의 예고 없는 학사일정 변동과 늦은 공지로 인해 겪는 불편은 결국 학생들의 몫인 만큼, 본교 행정의 차후 개선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김종선 기자  jongseon05@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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