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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분당선,역이어때?] 소래포구역 : 소래습지생태공원

시험이 끝나고 여름도 끝이 났다. 미세먼지 없는 하늘은 쾌적하기만 하고, 얼마 남지 않은 가을 또한 흘러가고 있다. 바람이 시원해 기분이 좋은 날, 갑자기 떠나고 싶어지는 그런 날, 흔들리는 갈대 사이에서 바람과 이 계절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바로 소래포구역, 소래습지생태공원이다.

 

1999년 개장한 소래습지생태공원은 1970년 일본인들이 갯벌에 염전을 지어 배로 소금을 나르던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였다. 2001년에는 생태 학습장을 조성하고 2009년 5월에는 생태계 복원을 위한 공원을 조성해 현재 우리가 아는 모습이 됐다. 과거의 모습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현재는 광활한 갈대밭을 가로지르는 산책로의 정경, 시민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쉼터로 변모했다.

 

인하대역에서 수인분당선을 타고 15분, 소래포구역에서 버스를 타고 10분이면 도시와 자연을 이어주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소염교가 반겨준다. 소염교에는 염전과 육지를 이어주는 다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다리 밑으로는 갯벌을 덮고 있는 붉은색 칠면초와 갯벌 근처 염분이 많은 땅에서 자라는 다양한 염생식물이 있다. 시기만 맞는다면 공원을 찾은 반가운 손님, 철새들도 볼 수 있다. 책이나 사진으로만 보던 다양한 철새들이 공원을 찾아와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신기하다. 다리를 지나면 소래습지생태전시관이 보이는데 이곳은 염생 습지, 갯벌, 복원 염전의 소개 및 자연환경 보존의 중요성 등 공원 내부 갯벌 환경의 모든 것을 쉽게 알려준다.

 

탐방로를 따라가면 염전이 나온다. 과거 ‘국내 최대의 천일염 생산지’였던 명성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소금을 채취하는 오후 4시 즈음엔 염전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자주 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그 앞엔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갈대밭과 풍차를 볼 수 있다. 광야 한가운데 우두커니 선 풍차는 소위 ‘인생샷’을 찍기 위해 많은 연인이 찾는 명소다. 석양이 질 때 붉게 물든 갈대가 바람에 부딪히며 내는 백색소음과 그 풍경을 느끼면서 편안히 사색에 빠질 수 있다.

 

별도로, 야간에는 2년 만에 재개되는 소래포구축제도 있어 일몰 시간대에 간다면 짧은 시간에 풍부히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지만 다 소개하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올가을이 다 가기 전, 시험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자연에 몸을 맡기고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지호 수습기자  12192861@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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