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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수습기자에서 정기자까지

수습 기간이 끝나고 정기자로 일하고 있는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수습기자 시절과 정기자인 현재, 무엇이 달라졌을까? 마음가짐이나 일을 하는 태도, 또는 취재를 하는 과정에 변화가 생겼을까?

사실 기간으로 따져보면 기자 생활을 그리 오래 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서 정기자가 된 후에도 직책만 달라질 뿐 별 차이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정기자’로 불리기 시작하자, 생각했던 것보다 책임감이 커졌고 부담도 느끼게 됐다. 내가 뭐라고. 아직 초짜 같은 내가 정기자로 불릴 자격이 있을까? 적어도 수습기자 시절보다는 나아져야 할 텐데. 이런 걱정들이 앞섰다.

부담감과 걱정이 생기면서, 일에 임하는 태도가 조금 달라졌다. 수습 때는 ‘이렇게 쓰는 게 맞겠지…? 정기자 선배들이 피드백 해주시는 거 열심히 들어야지!’라는 생각으로 글을 썼다. 반면 지금은 글 하나를 쓰더라도 ‘이런 식으로 쓰면 창피하겠는데’라며 퇴고하게 됐다.

결정적으로 새로운 수습기자들이 들어오면서, 그들에게 무언가 알려줘야 하는 위치가 돼 더 열심히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모르는 것이 생기면 바로 선배 기자를 찾아가 질문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수습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해줘야 하는 정기자이기에, 언제까지나 선배 기자들에게 의존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필요한 정보가 생기면 스스로 노력해서 찾아본다.

취재를 하면서도 나 자신이 조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취재 전화를 할 때 소속과 신분을 밝혀야 했기에 수습 시절에는 ‘~수습기자 장민서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취재를 시작했다. ‘수습’이라는 이유로 상대방이 나를 무시하고 답변을 잘 안 해주면 어쩌나 하는 괜한 걱정도 했다. 그러다 보니 질문 하나를 하더라도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상태로 진행했던 것 같다. 물론 실제로 수습이라고 무시했던 상대는 없었다. 기자가 되기 전부터 모르는 사람과 통화하는 것에 딱히 부담감은 없었던 터라 전화 취재는 별것 아닐 거라 자부했지만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화 취재에 익숙해졌고 그만큼 취재 스킬도 생긴 것 같아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정기자가 됐다는 것을 처음 실감했을 때에는 수습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아무래도 수습 시절에는 배당되는 일도 적고, 실수를 하더라도 어느 정도 이해해주기 때문이다. 이제 와 생각해보니 계속 수습에 머물렀다면 나의 발전은 없었을 거다. 실수를 용서해 줄 것이라는 생각에 노력조차 하지 않고, 취재도 주눅 든다며 피하고, 수습이니까 조금만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안일해졌을 나의 모습이 그려진다.

스스로의 발전과 대학신문의 발전을 위해 기자가 됐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정기자 3개월 차에 이만큼 발전했으니,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경험과 발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늘도 그 길을 향해 출발한다.

장민서 기자  judy73jh@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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