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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담론] 회칙개정, 학우들의 관심이 가장 필요하다
박지혜 기자

 ‘2021 회칙개정특별위원회’가 개정안 발의를 앞두고 있다. 회칙개정, 아니 사실 학생회칙에 대한 이해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칙개정특별위원회(회개특위) 취재를 맡게 됐던 순간이 떠오른다. 정기자가 된 지 1개월 남짓, 하나하나 찾아보고 일일이 물어가며 기사를 썼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회칙개정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직접 그 역사를 되짚어 보기도 했다.

 회칙개정은 우리 학교 학생사회의 숙원 사업이다. 2006년 마지막으로 이뤄진 회칙개정 이래로 15년째 학생회칙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자그마치 15년, 그 세월동안 학생사회는 많이 변했다. 그리고 그 변화를 학생회칙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본지에서도 1280호 기획 기사 ‘도약 혹은 도태, 분기점에 선 학생회칙’으로 이러한 문제를 지적한 적 있다. 과거에 비해 최근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자치기구가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학생회칙에서는 비대위 관련 조항 표현의 엄밀함이 매우 떨어진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회칙개정에 대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회개특위는 꾸준히 설립돼왔다. 2016년에 회개특위가 있었다. 그러나 학생총투표 투표율 미달로 무산됐다. 2017년, 2018년에도 회개특위가 있었다. 이 때 회칙개정은 흐지부지되면서 끝났다. 2020년 회개특위는 ‘회개특위가 적법하지 않다’는 총대의원회의 유권해석으로 총투표 발의가 무산됐다. 일련의 사건으로 총대의원회 의장이 운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대의원 일부가 위원직을 내려놓으면서, 회개특위가 총대의원회 주관이 아니게 됐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지금 회개특위는 다행히 전년도와 같은 문제는 없다. 학생총투표 발의까지는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관건은 바로 ‘투표율’이다. 현행 학생회칙상 학생총투표는 전체 회원의 1/2 이상의 투표로 성사되기 때문이다. 이 말은 곧 투표율이 50%를 넘어야 개표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나마 최근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던 제41대 총학생회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43.32%였던 것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투표율이 50%를 넘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현재 회개특위는 공보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는 중이다. 전체 유권자 50%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하는 만큼, 공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회개특위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공보를 잘해도,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학우들은 회개특위가 내는 공보를 접하고 나서 그저 한번 보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현재 학생회칙의 문제점을 공감하고 투표로써 회칙개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학생사회의 주인은 누구인가. 바로 학생이다. 그리고 학생회칙은 곧 학생사회의 헌법이다. 낡은 학생회칙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받을 수밖에 없다. 회칙개정은 더 이상 미뤄져선 안 된다. ‘2021 회칙개정특별위원회’와 학생총투표를 향한 학우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박지혜 기자  wisdom99@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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