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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인을 만나다] 511 변화의 주인공 ‘크로마키’ 팀을 만나다
'크로마키'팀 캠페인 진행 당시 사진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하대학교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18학번 이지연, 19학번 박예은, 최민아입니다.

 

2. 지난해 진행했던 ‘511번 버스 줄 개선 캠페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희는 박영주 교수님의 추천으로 20년 하반기 인하대학교 비교과 프로그램인 ‘인하 더 배움커뮤니티’에서 ‘크로마키’ 팀으로 활동했습니다. 당시 “인하대 거리 문제 분석과 해결 모델 제시 – 511줄 개선 캠페인”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요. 오랜 준비 기간에 걸쳐 약 일주일간 정류장에 상주하며 캠페인 홍보 및 줄 방향을 바꾸는 시도를 했습니다.

 

3. 511 줄 개선 캠페인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셨는데요, 이 주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당시 대회에 전공지식을 활용하라는 조건이 있었는데, 회의 중에 ‘테크놀로지와 문화예술’ 수업에서 배운 미셸 푸코의 내재화된 규율에 대한 사유를 적용해 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불편하지만 계속되고 있는 관습에 대해 고민하다가 511번 버스 줄이 정류장 시설물의 반대 방향임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주제에 들어맞는다고 생각해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4. 캠페인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이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캠페인 기간이 생각보다 너무 추웠고 강풍이 불어서 힘들었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홍보를 위해 길에 세우는 대형 입간판을 제작했는데, 간판이 바람에 자꾸 쓰러져 애를 먹은 경험이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계속 서서 인솔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솔이나 설문조사를 할 때, 행인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야 한다는 점이 처음에는 낯설고 쑥스럽기도 했지만, 점차 적응됐습니다. 용기도 얻고 재미도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5. 캠페인 당시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종종 이게 무슨 프로젝트인지 궁금해하면서 물어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인하대 학생뿐만 아니라 시민분들께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간혹 그냥 무시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도 계셔서 주눅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목표한 바를 이뤄내서 기쁩니다.

 

6. 캠페인이 끝나고 나서 민원까지 직접 접수하신 이유가 있나요?

캠페인을 기획하고 홍보할 때부터 학우분들의 다양한 반응이 있었습니다. 특히 학우들의 얘기를 통해 이전에도 여러 번 선배님들이 줄을 바꾸기 위한 시도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로 인해 이번에도 일회적으로 개인적인 프로젝트에 이용할 뿐, 실질적인 변화는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저희도 이 우려에 동의하는 만큼 단순 캠페인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개인 차원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어렵기 때문에 공공기관을 활용하자는 결론에 도달해, 캠페인 결과를 가지고 민원을 접수하는 것으로 활동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7. 민원을 접수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하셨나요?

우선 저희의 의견만으로는 민원에 설득력을 실을 수 없기에 실제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는 많은 분의 의견이 필요했습니다. 때문에 캠페인을 시행하기 전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약 70%가 불편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응답 해 실제 반응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제로 줄이 바뀌었을 때의 반응도 필요해 캠페인 마지막 날 줄을 서고 계신 분들을 대상으로 야외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설문조사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주신 분들이 80% 이상이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모두 민원에 함께 첨부해 ‘어떤 불편이 있었고, 줄이 바뀜으로 인해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는 점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8. 실제 승차 대기선 설치가 결정됐을 때, 어떤 기분이셨는지 궁금합니다.

시청에서 접수된 민원이 검토 끝에 실제로 설치하도록 결정이 났다고 전화로 연락을 주셨는데, 저희 팀으로 직접 연락을 주실 줄 몰라서 놀랐습니다. 이후에도 설치 방향에 대해 계속 연락하며 함께 논의하려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또한, 개인 팀으로 시작해 공공의 활동으로 만들어낸 것이 가장 뿌듯했습니다. 작지만 학교에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됐습니다. 한편으로는 대기선이 설치가 됐지만, 잘 지켜질 수 있을까 걱정도 있었습니다. 부디 학우 분들이 승차대기선을 잘 이용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9. 현재 이용 현황에 대해 아쉬운 점이나, 예상했던 것과 달라진 점 등이 있을까요?

승차대기선이 있지만, 이미 관습으로 자리 잡은 줄 서기 문화가 쉽게 변하고 있지 않아 아쉬움이 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두 번째로 줄을 서는 분에 따라서 줄이 바뀌더라고요. 새롭게 생긴 줄이다 보니 아직 이용객들 사이에 정착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은 줄이 이랬다 저랬다 하고 있지만, 저희가 주기적으로 홍보도 하면서 진행 상황을 지켜볼 것입니다. 오프라인 개강 후에는 학우 분들이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10. 혹시 준비하고 계신 또 다른 캠페인이나, 앞으로 목표하고 있는 것이 있으신가요?

511 프로젝트는 당시 감사하게도 교수님을 통해 교내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되어 기획했던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구체적인 목표는 아직 없지만 또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팀이 뭉쳐서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습니다.

 

11. 마지막으로 캠페인을 잘 지켜준 학우들이나 버스정류장 이용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갑작스럽게 줄 바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셨어요. 불편하더라도 캠페인을 몸소 실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511 줄 서기에 신경 써 주셔서 빠른 시일 내에 줄서기 문화에 변화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장민서 기자  judy73jh@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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