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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돌] 인하대학교에 대한 애정과 응원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입시를 치름에 있어서 언제나 1순위는 인하대학교였다. 그것은 단순히 입결이나 아웃풋을 따지는 '정량적' 헤아림과는 조금 달랐다. 인천시민으로서 가지는 지역 명문대에 대한 일종의 동경 같은 것이었다. 당시 느꼈던 인하대학교에 대한 연대감은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고, 지금에 있게 했다.

나의 주전공은 사학이며 복수전공은 한국어문학이다. 사실 이는 공대 강세인 인하대학교에서 조금 무모하고 겁 없는 선택이자 도전이었다. 그러나 이는 대학에서만큼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겠다는 일종의 고집이었다. 이를 보고 주위에서 '인하대 문사철은 답이 없다'고 말할 때도, '이제는 예전 같지 않다'고 말할 때도, 개인적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적어도 인하대학교의 '교단'만큼은 학생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비록 태생적으로 아웃사이더 기질이 다분하여 재미없는 대학생활을 보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곳에서 나름 열심히 공부하며 충분한 학문과 경험의 가치를 배웠다.

각자의 인생마다 자신만의 '모토'가 있듯, 대학 또한 특유의 '학풍'이 있다. 그것은 그곳의 역사 혹은 구성원에 의해 탄생한다. 느껴지는 상황과 속도 또한 모두 다르다. 그로 인한 개개인의 변화와 융합이 얼마나 흥미로운가?

인하대학교의 학풍은 단연 '실용주의'라 할 수 있다. 이는 조국 부흥에 대한 하와이 이주 교민들의 열망에서 기인했다. 인하대학교는 이에 맞게 훌륭한 공업(이제는 모든 분야의) 인재를 배출해내며 국가에 기여했으며 단순한 대학의 의미를 넘어선 300만 인천 시민의 자랑과 교감의 대상으로 자라났다. 따라서 인하대학교에 대한 모욕은 인천에 대한 그것과 같다. 그리고 이러한 '풍토'가 이른바 '비(非)서울 대학'의 설움으로 인한 각종 불공정에도 기죽지 않고 '실력으로 극복하자'는 외침과 다짐이 교내에 팽배할 수 있는 이유다. 학생들은 주위의 비웃음(과 심지어는 조롱)에도 변함없이 도서관을 지키며 공부하고 토론했다.

2021년 8월 18일 <2021 대학 기본역량 진단>의 가결과, 인하대학교가 일반재정지원에 탈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해당 문제에 대한 객관적 이유를 찾기 전에 '이것이 진정으로 가능한가'에 대한 물음이 먼저였다. 300만 인천시민 중 그 누구도 해당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지난 70년간 인하대학교가 만들어온 '의미'이자 '경험'이다. 때문에 해당 사건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인천시 청원 1만명 돌파 등)과 지역구 정치인들의 속도감 있는 행동이 가능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인하대학교는 인천지역 최고의 명문사학이며 이는 대다수의 인천시민이 공인하는 바다. 1954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국가적 포부와 하와이 동포들의 민족적 결의로 세워진 인하대학교는 강고한 노력을 통해 지금의 자리까지 이르렀다. 이것이 개인에 의한 단순한 '정성적' 평가에 불과할 수도 있겠으나, 그 역사적 의미에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의 인하대학교는 무엇으로, 어디에 자리함이 옳은가. 그리고 그것을 누가 정의하는가. 인천 미추홀구에서부터 송도와 김포, 하와이와 타슈켄트에 이르는 인하대학교의 '의지'가 주체가 되고 학생들로 인해 정해짐이 옳다. 변화는 그들로 인하여 일어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보여질 인하인의 노력과 희생을 응원한다.

김상민 (사학·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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