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인덕이

멍냥멍냥의 인덕이 보호 현수막

지난 3월 2일 본교 안전환경실과 동아리 멍냥멍냥의 도움으로 구조돼 수술받은 인덕이(인경호 오리)의 근황이 전해졌다. 인덕이는 현재 회복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지난 2월 24일, 본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인덕이의 ‘알 막힘’ 현상이 의심된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게시됐다. 목격담과 사진이 반복해서 올라오자 인덕이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학우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동아리 멍냥멍냥은 총무팀 및 안전환경실과 연락해 인덕이를 구조했다.

멍냥멍냥은 인하대학교 유기동물 봉사 동아리로, 이전부터 인덕이 관리는 물론 학교 주변 유기견·유기묘 등을 돌보며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멍냥멍냥 관계자는 “인천광역시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에서는 인덕이가 가축 오리로 분류돼 구조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총무팀에서도 확실한 답변을 받지 못한 채로 시간이 오래 지체돼 직접 구조를 진행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3월 2일에서야 학교로부터 구조 허가를 받아 안전환경실 직원분들과 함께 방수복을 입고 뜰채로 오리를 포획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동물병원의 진단 결과 인덕이는 알 막힘이 아닌 ‘탈장’ 상태였다. 안타깝게도 치료 가능 시점이 지나 해당 부위가 괴사해 결국 절제 수술을 받았다.

이후 인덕이는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는 진단을 받고 지난 3월 12일 인경호에 방사됐다. 치료 후엔 학교에서 인덕이 관리를 맡고 있다. 더불어 멍냥멍냥 측에서도 지속해서 인덕이의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만일 인덕이에게 다시 문제가 생길 경우 멍냥멍냥 측에서 곧바로 구조할 계획이다.

멍냥멍냥 관계자는 “인덕이의 혈액 검사 결과 전체적으로 많이 호전되기는 했지만 간 수치, 당뇨, 췌장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덧붙여 “(인덕이가) 공개된 장소에서 지내기 때문에 사람들이 오가며 주는 과자나 음식들이 인덕이의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라며 ”인덕이가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지 말고, 외부인들이 오리에게 음식을 주려 할 경우 말려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추가로 “이번 오리를 구조하며 학우들의 여러 따뜻한 도움을 받았다”며 “아픈 인덕이의 치료와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학우들과 함께 노력해서 건강한 인덕이와 인덕이들의 귀여운 2세들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인덕이의 진료비 및 치료비는 전액 본교 총무팀에서 지원했다.

김기현 수습기자  12192699@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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