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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다_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0세기 초 한성, 사대부 영애 고애신은 조선을 위해 평소 자신의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 총을 들었다. 여느 때처럼 조선을 위협하는 무리를 처단하던 중 애신은 자신의 모습 못지않게 이상한 행색의 이방인을 만난다. 그는 조선말이 능통한 검은 머리 미국인 유진 초이였다. 노비의 아들인 유진은 아홉 살이 되던 해 부모님을 죽인 김씨 가문에게서 도망쳐 미국으로 떠났다. 유진은 진짜 미국인이 되기 위해 스스로 댕기 머리를 자르고 미군에 입대한다. 이후 미 해병대 대위가 된 유진은 아홉 살의 유진과는 완전히 다른 신분으로 조선에 다시 오게 됐다.

영어를 몰랐던 애신은 ‘LOVE’를 벼슬보다 귀한 것으로만 여겼다. 그 당시 벼슬을 가질 수 없었던 애신에게 ‘LOVE’는 조선을 지킬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었다. 그래서 애신은 조선을 지키기 위해 유진에게 함께 ‘LOVE’를 하자 제안한다. 애신이 ‘LOVE’의 진짜 의미를 알아 갈수록 둘의 관계와 조선의 패망이 가까워진다.

그러자 애신은 자신이 누리던 모든 것을 버리고 의병으로만 살아간다. 애신과 의병단이 위협하는 일본 세력이 많아질수록 그들을 위협하는 일본 세력 역시 많아졌다. 의병 고애신은 일본 세력을 처단하며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웠고 유진은 그녀의 뒤에서 조선을 돕는다.

백정 출신 일본 낭인 구동매 역시 애신을 사랑했지만, 애신에게 동매는 어릴 적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준 변절자일 뿐이었다. 일본의 앞잡이로 보이는 듯한 동매지만 애신을 지키기 위해 조선을 위협하는 자신의 조직과 맞서며 조선을 돕는다.

애신의 정혼자였던 김희성은 조선의 제일가는 부잣집 외동아들로 아름답고 무용한 것을 좋아하는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졌다. 그의 자유분방한 성격은 애신과의 혼인을 미루게 했고, 결국 둘의 정혼은 깨지고 말았다. 그러나 희성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애신과 조선을 도왔다. 글과 사진으로 조선의 일을 기록하고 호외를 발행하며 독립을 위해 힘썼다.

조선에서 가장 큰 빈관, 글로리 호텔을 운영하는 쿠도 히나는 애신과 목적은 달랐지만, 목표는 같았다. 엄마를 찾기 위해, 자신이 일궈낸 호텔을 지키기 위해 히나는 그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조선을 지켰다.

미스터 션샤인은 주인공들 이외에도 격변하는 조선 속 다양한 의병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본군으로부터 의병을 숨겨주는 평범한 사람들, 친일파의 횡포로 어질러진 조정을 바로잡으려 무릎 꿇은 선비들, 무장한 일본군에 맞서는 청년들까지, 무력뿐만 아니라 조선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노력이 독립운동이었음을 보여준다.

끝까지 불꽃으로 타오른 그들 덕에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우리는 ‘뜨겁고 의로운 이름 의병’. 역사는 모두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가슴 속에 남아 있는 불꽃의 의병 모두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 역시 불꽃이다. 격변하는 세상에서 용기를 내 부패와 싸워야 한다. 미스터 션샤인을 본 뒤 용기를 내어 타오르는 불꽃이 돼 보는 건 어떨까?

 

신지수 수습기자  jagun0331@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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