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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논단] 북한 자원개발에서 인하대의 역할
  •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
  • 승인 2021.03.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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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

 한반도는 좁은 국토임에도 남과 북의 광물자원 부존여건은 매우 다르다. 북한은 광물자원이 풍부한 반면, 남한은 대부분의 광물자원을 수입에 의존한다. 북한은 세계 10위권 광물인 마그네사이트, 희토류, 철, 아연, 텅스텐, 흑연, 무연탄 등 잠재가치가 약 3,000조원에서 많게는 7,000조원에 이르며, 수입대체로 보면 약 10년간 45조원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북한 광산은 시설의 노후화, 전력부족, 교통 인프라 미비 등으로 평균 가동률이 40%에도 미치지 못 하는 광산이 절대 다수이다. 또 폐쇄적이고 예측이 어려운 정치 환경과 경영운영 역시 투자자들의 투자를 망설이게 한다. 그럼에도 북한의 광물자원 개발은 무시할 수 없는 가능성과 충분한 경제성을 지니고 있다. 북한에는 우리 산업에 필요한 철, 구리, 아연, 니켈과 희소금속인 희토류, 몰리브덴, 텅스텐 등이 매장돼 있다. 이들 광물자원의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거나 원료공급 중단 시 하위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까닭에 정부가 전략광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예를들어 철광석의 경우 남한은 강원도 정선군 한덕광산 1곳에서 연평균 50만톤 정도 생산 하지만 북한은 함경북도 무산광산 1곳에서만도 연간 350만톤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북한은 철광석 매장량 2,000만톤 이상 광산이 10여 곳이고 전체 철광산 수는 52개나 된다. 남북 간 경제협력이 재재 된다면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서로 유무상통(有無相通)을 통해 상호 협력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에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이지만 주요 부품을 만드는 희소금속 광물 수급이 막히는 순간, 언제든 무기력해 질 수 밖에 없다. 특히, 북한에는 “산업의 비타민”이라는 희토류 광물이 약 2500만톤(금속기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세계 2위에 해당한다. 따라서 북한의 광물자원과 남한의 기술이 합쳐진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인하대는 지난 2018년 3월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북한자원개발연구센터를 개설했다. 이어 9월 학기부터 북한 지하자원개발 강의를 시작 했으며, 인천시와 공동으로 가칭“북한자원개발 사업단”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6월이면 연구보고서가 나온다. 인천시는 남북 자원개발 경제협력 거점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인하대와 함께 “환서해권 경제벨트 구축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인하대 북한자원개발연구센터에 따르면 북한 서해권에는 북한 전체 광산 수(950개)의 절반(53%)이 넘게 분포돼 있다. 특히, 인하대는 남북 대학 간 교류 협력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 남북 경협이 실질적으로 추진되기 전 준비의 일환으로 북한의 김책공대 광업공학부, 사리원 지질대학 지질탐사학부 등과 학술교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인천 송도에 북한자원 교육센터를 개설해 남한에서 북한자원개발을 추진할 실무 및 전문인력 양성과 북한 현지인의 전문적인 공학 교육을 통한 고급인력 양성도 계획하고 있다. 인하대는 인천시와 협력을 통해 개성 혹은 해주에 북한자원개발 교육원 설치도 구상 중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09년 “한국이 통일되면 2050년에는 국민소득이 8만 7000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연구원도 2030년 통일이 된다는 가정 하에 20년간 경제 혜택(국내 총생산 증가 누적)이 6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통일의 가장 큰 걸림돌 이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문제는 다자간 협력을 통해 반드시 해결해야만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인천시가 구상 중인 북한과의 자원협력 프로젝트에 인하대가 나서는 이유는 명확하다. 인하대는 북한 자원협력에 필요로 여러 학과(에너지자원, 신소재, 산업, 환경, 기계, 화공 및 물류 등)가 설치돼 있다. 이런 점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관심과 대학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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