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박동준 부총학생회장, 오른쪽 전승환 총학생회장. [사진=총학생회 제공]

 인하대학교 학생사회를 이끌 제41대 총학생회가 공식 출범했다. 총학생회장은 전승환(정치외교∙4) 학우, 부총학생회장은 박동준(일본언어문화∙4) 학우다.

 이번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3일에 걸친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선거에서 투표율 43.32%를 얻었고, 그중 찬성 비율은 93.37%였다. 1월 1일부터 임기를 개시한 총학은 이로써 2016년 이후 5년 만에 건설됐다.

 총학은 공약 사항 가운데 학생자치공약인 ‘총학생회 업무 개선’을 가장 먼저 이행했다. 해당 공약에서 언급했던 ‘총학생회 업무 내규 제정’ 중 특히 야간규찰대와 비룡대의 근로장학생 선발 기준을 정비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학기부터 야간규찰대와 비룡대는 신입 대원 모집 시 체력검정을 실시한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1학기 야간규찰대 대원 모집 과정에 체력 검정이 추가됐다. 체력 검정은 1차 서류심사에서 통과한 인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기준은 ▲제자리멀리뛰기 140cm 이상 ▲윗몸일으키기 40초 10개 이상 ▲팔굽혀펴기 40초에 10개 이상이다.

 한편 지난해 말, 총학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강의평가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최전선에서 해결에 나섰다.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1월 4일, 전승환 총학생회장은 인하광장을 통해 ‘도무지 응답해도 바뀌지 않고, 그 결과조차 신뢰하기 어려운 강의평가부터 개선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이에 대해 전 총학생회장은 “강의평가뿐 아니라 컴퓨터공학과 수강 신청 문제, 총학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학사제도들도 함께 다룰 것”이며 “전체적인 학사제도 논의를,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자리에서 안건으로 얘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총학은 올해 시작한 첨단융합학부의 학생회 수립과 학생회칙 제정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학생회를 구성하는 큰 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는 학생회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전 총학생회장은 “학생회칙은 (작년 회칙개정특별위원회에서 논의했던) 회칙개정안을 비슷하게 반영할 것 같다”며 “오래된 회칙보다는 시스템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것들로 준비해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임기가 시작한 이후 첫 학기, 전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는 이만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고, 총학생회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덧붙여 “그동안은 총학생회 없이 잘 굴러갔다고 하지만, 얼마든지 총학생회의 도움이 필요한 분이 계시고 총학생회가 그런 분들을 꼼꼼히 살피지 못했기 때문에 ‘총학생회는 이런 것을 하는 곳이다,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것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12192847@inha.edu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