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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 조각] 자율화 위한 총단 선거전 본격화

 

자율화 위한 총단 선거전 본격화                               

1980년 3월 31일 보도

 (중략) 단선관위와 이에 부응하여 단대별 선관위가 구성되어 가장 먼저 선두에 나섰던 사범대학이 지난 28일 회장 선거를 마치고 개표 결과 김상규(사회·3) 군이 당선되어 회장단 임원 구성에 들어갔고, 그보다 하루 앞선 27일 런닝메이트제를 채택한 법경대에서는 이유희(행정·3) 군이 회장에 이명운(경제·2) 군이 부회장에 당선되었다.

 법경대가 전체 유권자 9백13명 중 8백87명이 투표하여 86%라는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선 후보에 대한 지지율도 40%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날 오후 4시에는 1학년의 투표권 및 교양학부의 회장을 따로 뽑아야 한다는 문제로 1학년들이 모임을 갖고 교양학부 회장을 따로 선출하지 않고, 단과대학에 투표할 것을 결의하여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교양학부 회장 문제는 매듭지어졌다. 당초 1학년 유권자들은 계열모집으로 인한 과에 대한 소속감이 없어 2, 3, 4학년들과 유리된 상황임을 강조하여 교양학부에도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사범대 또한 총 유권자 1천1백55명 중 9백33명이 투표하여 81%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으며 법경대와 같은 40%의 지지를 당선자에게 보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범대학의 선거가 있던 날은 오후부터 야구 경기가 있어 강의가 거의 휴강된 상태였고 게다가 투표소도 세 군데로 분산돼 있어 관리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같이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은 5년 만에 재개된 직접, 비밀, 보통, 평등선거가 한국의 대학에 그 명백을 면면히 유지해왔으며 학원 민주화의 여망이 얼마나 절실했는가를 보이는 실례라 하겠다.

 물론 사범대와 법경대를 통하여 실시된 선거 결과가 투철한 의식을 소유한 인물이 입후보하여 당선되었느냐 하는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지만 일단 두 단과대학의 학생회장들에 대한 지지율이 투표자의 40%를 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당초 각 단과대학 선거관리위원회는 예상 투표율이 50% 선도 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으며, 특히 투표율을 높이는 계기가 된 것은 단과대학별로 단합에 대한 라이벌의식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 같다.

 그런 우려와는 달리 개표 결과 나타난 투표율은 학교 당국자들과 관계 교수는 물론 학생 자신들 후보자들조차 경이를 표명했다. 성공리에 선거를 마친 법경대와 사범대에 이어 오는 2일에는 공과대학이 3일에는 이과대학 4일에 2부대학이 선거 일정을 잡고 후보자등록을 받고 합동소견발표 등의 일정을 남기고 있어 과연 선도의 역할을 했던 저기 두 단과대학만큼 유권자들을 투표에 참가시킬 수 있을 것인지 단일 입후보한 이과대학을 제외하고는 후보자들이 난립해 있어 지지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박유정 기자  12182941@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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