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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담론] 우려되는 2030 주식 열풍

 2020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주식’이다. 특히 2030세대 사이에서 주식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주변에서도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본 기자는 주식투자를 하고 있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해 볼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2030세대가 주식에 빠진 이유는 뭘까? 지난 7월 미래에셋 은퇴연구소가 발표한 ‘밀레니얼 세대 투자인류의 출현’ 보고서에 따르면, 2030세대들은 주식 투자 이유 1순위로 ‘저금리 극복(78%)’을 꼽았다. 2순위는 ‘부동산 투자를 대체해서(12%)’였다. 주식 열풍의 이면에는 침체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제적인 이유 이외에 심리적인 요인도 2030세대의 주식 열풍에 한몫한다. 주변에서 주식 투자를 하고, 수익을 올리는 것을 보면 나도 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즉, 주식 열풍에는 군중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이 종목(기업)은 뜬다’며 많은 사람이 투자하기 시작할 때 생기는 조급함도 이것에 일조한다. ‘여기에 투자하지 않으면 바보다’라며 부추기는 사람들도 있어 이 조급함은 더 심화되곤 한다.

 이렇다 보니, 주식을 하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과 ‘빚투(빚을 내 투자한다)’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실제로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아 공개한 ‘연령대별·업권별 가계대출 구성비’ 자료에 의하면, 전체 가계대출 중 30대 이하의 비중은 2016년 연간 24.8%에서 2020년 2분기 26.0%로 약 3년 반 동안 1.2%P 증가했다.

 물론 주식 투자가 나쁜 것은 아니다. 나쁘다고 말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무작정 주식에 뛰어드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주식에 관한 공부와 이해가 충분하지 않음에도 군중심리로 인해 섣부르게 주식 투자를 시작한다면 손해 보기 쉽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영끌 빚투’를 하는 것도 위험하다. 이 경우는 투자 금액이 고액이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흔들릴 때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후에 대출 빚이 부담으로 다가올 가능성도 높다.

 이번 달을 강타했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주식 사건을 떠올려보자. 빅히트 상장 첫날 많은 사람이 이 기업에 투자했다. 덕분에 시초가 27만 원으로 출발해 35만 1,000원까지 올랐지만, 그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주가가 내려갔다. 군중심리로 인해 너도나도 빅히트에 투자했지만, 개인투자자의 대부분은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빅히트 광풍에 참여하기 위해 대출로 자금을 마련한 사람도 있었고, 수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돈을 쏟아부어 투자한 사람도 있었다. 이에 웃지 못할 ‘환불’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주식에 투자하기 전, 먼저 주식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충분히 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 공부가 선행된다면 적어도 공부하기 전보다는 전략적인 주식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며, 시시각각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도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지혜 기자  12192847@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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