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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중앙위원회 전원 및 집행국 3인, 총대실 음주 인정음주 사실 부인 후 입장 번복

 총대의원회 의장을 비롯한 중앙위원회 전원과 집행국 3인이 총대의원회실 내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음주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지 4일 만의 일이었다.

이달 18일 선민성 총대의원회 의장(이하 총대 의장)은 본교 커뮤니티 ‘인하광장’을 통해 “9월 14일에 작성한 입장문 내용을 번복하고, 9월 9일에 있었던 총대의원회실 내부 음주행각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총대의원회실(이하 총대실) 음주 논란은 한 자치기구 임원의 게시글로부터 시작됐다. 11일 전자공학과 학생회장(이하 전자과 회장)은 인하광장에 ‘총대의원회실 음주 사건 진위 확인 및 공식 입장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한 학우가 9월 10일 새벽 1시경 총대실에서 학우들이 음주를 하는 것 같다고 전자과 회장에게 제보했다. 제보한 학우는 내부 테이블 위 주류 2병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전자과 회장은 공과대학 대의원회 의장(이하 공대 의장)을 통해 진위여부 게시를 요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총대의 진위 확인과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그로부터 3일 후인 14일 총대 의장은 공식 입장문(이하 1차 입장문)을 통해 ‘중앙위 인원들에게 확인 결과 전원 음주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당시 2학기 중앙자치기구 정기총회 사전 심의를 하며 식사를 했고, 마친 시간이 10일 오전 3시경이었다고 당일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본인은 총대실 내부 회의실에 있었기에 진위 여부가 명확치 않아 CCTV 확인 후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1차 입장문에는 의혹이 제기된 주류 병에 대한 설명이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총대실 내부에는 CCTV가 없는 점, 총대 의장도 같은 총대실에 있었음에도 음주 사실의 진위 여부를 확신하지 못해 CCTV를 확인한 점 등에 대한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다음 날인 15일, 전자과 회장은 사건 당시 공대 의장에게 문의한 카카오톡 내용과 본인이 확인한 CCTV 내용을 들어 1차 입장문에 대한 모순을 지적했다.

 반박 글에 첨부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당시 공대 의장은 전자과 회장에게 자신은 9일 밤 10시에 귀가했으며, CCTV 확인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자과 회장은 ‘(공대 의장이) CCTV 시간 기준 (10일) 오전 1시 31분 41초에 확인이 됐다’고 반박했다. 또한 10일 오전 3시경 해산했다는 총대 1차 입장문과는 달리 오후 1시 반까지도 안 나오던 인원들도 있었다며 올바르게 해명해 달라고 말했다. 이 외 9일 밤 두 차례에 걸쳐 찍힌 반입물품, 총대 의장이 10일 오전 3시 51분경 들고 나간 주류로 추정되는 캔에 대한 확인도 요구했다. 실제 사건 당일 CCTV 확인 결과, 글에 게재된 장면들은 학생회관 4층 CCTV에 모두 촬영돼 있었다.

 결국 18일 총대 의장은 ‘중앙위 전원과 집행국 3인의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어 ‘중앙위 전원 및 집행국 간부 3인은 봉사장학금을 본부 측에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개별 입장문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공대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음주 당사자는 사퇴하지 않고 잔여 임기 동안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학우들은 총대의원회가 거짓으로 입장문을 작성하고 번복한 것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익명 커뮤니티에는 ‘신뢰를 잃었으니 사퇴하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총대 사업 진행 인원에도 변동이 생겼다. 총대 공약사항 중 하나였던 회칙개정을 위해 출범한 회칙개정특별위원회(이하 회개특위) 위원들 중 음주 사건 관련자인 ▲총대 부의장 ▲아태물류학부 대의원회 비상대책위원장 ▲총대 회칙관리2국 국장은 모두 자진 사임했다. 총대 의장은 회칙상 회개특위 유지를 위해 위원장직은 유지하되, 운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총대 의장은 남은 임기동안의 업무 수행에 대해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단, “대의원으로서 행사하는 가장 큰 권리인 의결권을 최소한으로 행사하겠다”며 “중앙위원회를 제외한 의결에 참여하지 않고, 감사 또한 감특위원으로서의 참여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의결권이 행사되지 않는) 중선위 구성이나 여론조사는 시행하지 않으면 피해가 학우들에게 이어지기 때문에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본교 학칙 캠퍼스이용에 관한 내규 제 7조의 2에 의하면, 학생자치공간 내에는 주류를 보관할 수 없다. 그러나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해당 규정은) 음주 행위 자체를 징계하기에는 근거가 미약하다”며 “(학내 음주는) 학생 스스로의 성찰을 통해 개선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자치기구 대표자들에게 구두로 경고 조치했다”고 전했다.

 

 

이정민 기자  12182301@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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