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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톡톡] 울면 정말로 근손실이 올까?

  “울면 근손실 오니까 안 운다”, “00하면 근손실 와요” 웨이트 트레이닝에 관심이 있는 학우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근손실은 말 그대로 근육이 손실되는 것을 일컫는데, 근력 운동에서 ‘근손실’ 여부는 중요한 문제다. 그 때문일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근손실에 대한 다양한 소문들과 유머가 난무하다. 울어서, 수면마취를 해서, … 농담 반 진담 반인 것 같기도 한 이 말은 과연 사실일까? 정말로 울면 근육량이 줄어들까?

 답을 찾기 위해선 우선 근육이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 알아야 한다. 우리 몸의 근육은 약 25퍼센트의 단백질과 75퍼센트의 수분으로 구성돼 있다. 흔히 근육을 키우는 사람들이 고단백 식단을 먹는 이유가 이것이다. 충분한 영양과 수분 섭취는 근육 성장에 필수적 요소다.

  따라서 근손실은 구성 성분인 단백질과, 우리 몸의 주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이 부족할 때 일어난다. 탄수화물과 근손실의 연관성은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탄수화물 부족이 근손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이유는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우리 몸이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도 같은 원리다. 단백질 섭취 또는 근력 운동을 하지 않은 채 굶거나 유산소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은 근육 내 단백질까지 에너지로 사용해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근손실을 방지하려면 충분한 영양소 섭취가 필수다.

 다음으로 근손실이 일어나는 경우는 근력 운동을 하지 않을 때다. 적절한 강도의 근력 운동을 해 근육에 움직임을 주면, 근육 세포가 손상된다. 손상된 근육 세포는 복구되는 과정에서 더욱 성장하게 된다. 이처럼 근성장을 위해서는 꾸준한 근력 운동과 복구를 위한 충분한 휴식을 해야 한다. 하루 이틀 운동 하지 않는다고 근손실이 심하게 오진 않겠지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앞서 말한 이유 외에도 근육량이 줄어드는 질병인 근감소증 등 근손실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렇다면 과연 눈물을 흘리는 것만으로도 근육량의 손실이 이뤄질까?

  ‘울면 근손실이 온다’는 것은 근육 속에 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많아 나온 말로 보인다. 실제로 충분한 수분량은 근육과 관계가 있다. 2008~2011년 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영양조사에서, 물 섭취량이 하루 권장량보다 적은 경우 근감소증 유병율이 약 1.5배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니 ‘울면 근손실이 온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눈물로 인한 수분 감소가 근육량이 손실되는 정도가 되려면 최소 몇 리터는 울어야 하고, 일정 기간 수분 섭취를 하지 않아야 하기에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다.

 혹시 근손실이 올까 슬퍼도 눈물을 참는다면, 몇 리터를 쏟아내지 않는 이상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오히려 눈물을 꾹꾹 참다가 스트레스가 오면 웨이트 트레이닝과 휴식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 섭취와 꾸준한 운동이니, 근육을 키우는 중에 눈물을 흘리는 일이 생겨도 너무 걱정하지 말자.

 

 

 

이정민 기자  12182301@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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