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대학 본교
[보도] 본교, 송도 수익용 부지 두고 인천경제청과 갈등“본교, 송도 ‘수익용’ 부지 수익성 없어 곤란”

 본교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지식기반서비스용지를 두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하 경제청)과 갈등을 빚고 있다. 경제청은 해당 부지를 본교와 협의 없이 용도를 변경한 후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11일 열린 토론회에서 계약한 해당 부지의 용도를 그대로 돌려놓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러나 애초에 해당 부지에서 수익성을 찾기 어려워 재협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는 것이 본교의 설명이다.

 해당 부지는 지난 2012년 송도캠퍼스 위치 변경 과정에서 본교가 경제청으로부터 매입하기로 한 땅이다. 본교는 당시 송도 제5·7공구에 건립 예정이던 캠퍼스를 경제청의 요청으로 제11공구로 옮기면서 캠퍼스 조성 자금 마련에 도움이 되도록 11공구 1만 5천 평가량을 조성원가 80%·감정가 20%에 제공받기로 했다.

 그런데 경제청은 지난 5월 인하대와 계약을 맺기로 한 송도 11-1구역 1만 5천 평을 지식기반서비스 용지에서 산업시설 용지로 변경했다고 고시했다. 경제청은 인하대가 해당 부지를 매입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 부지의 사용 용도를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2013년 체결된 협약에 따라 수차례 지식기반서비스용지의 매매계약 이행을 요청했으나, 기한 내에 체결되지 않았다”며 “인하대가 재정 상황 등을 이유로 매입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3년 경제청과 본교가 체결한 협약에 따르면 해당 1만 5천 평에 대한 소유권보존등기가 완료된 시점으로부터 6개월 이내에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도록 합의했다.

 그러나 인천평화복지연대는 학교에만 귀책 사유를 따지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토지매매계약서 제5조 3항에 따르면 경제청은 각종 기반시설공사를 본교가 매매대금을 완납하기 전에 준공하기로 돼 있다. 따라서 경제청도 토지사용을 위한 제반시설을 토지매매대금 완납 예정일인 2021년 10월까지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경제청이 내년에서야 기반시설공사를 위한 발주를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덧붙여 “인하대가 2017년부터 지속해서 매입 의사를 밝혔고, 기존 수익용부지로는 주변 여건 변화로 수익을 낼 수 없어 재협의를 요청했으며, 조명우 총장 취임 이후 12차례 경제청과 협의했다”며 본교가 매입의사가 없었다는 경제청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경제청은 지난 11일 토론회에서 해당 부지의 용도를 그대로 돌려놓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김세준 인천경제청 투자유치본부장은 토론회에서 “인하대가 요구한 부지를 2~3달만 주시면 바로 동일조건, 동일면적으로 제공하겠다”며 “경제청이 인하대와 협의 없이 산업용지로 바꿨다는 건 오해다. 산업용지 산하에 세 가지 카테고리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지식기반서비스용지다. 산업용지를 지식기반서비스용지로 변경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혜욱 인하대 대외부총장은 산업용지를 다시 지식기반서비스용지로 바꾸는 것이 사안의 중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부총장은 토론회에서 “수익용 부지 제공은 2010년 협약서의 정신을 따른다”며 “그 협약서는 인천시가 송도캠퍼스 건립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협약서다. 그런데 그 (경제청이 제공한) 부지는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이 지식기반서비스용지를 기반으로 경제청과 (새로운) 수익용지에 대한 협상을 해야 하는데, 그 협상의 근거가 되는 지식기반서비스용지까지 없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본교 관계자는 “해당 지식기반서비스용지는 사무실 40%, 오피스텔 40%, 근린생활시설 20%를 지을 수 있는 땅인데, 지금 송도신도시에 (비어있는) 사무실 임대 수가 많다. 그런데 (해당 용지에) 사무실을 40%나 채우면 분양하지 못할 것”이라며 “당시 경제청에서 1000억 이상 이익이 날 거라고 준 건데 지금 보면 오히려 최소 1000억 원의 적자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는 지속해서 송도캠퍼스 건립에 도움이 되는 땅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본교는 2013년 체결한 사업협약서와 토지매매계약서에 따라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경제청과 송도캠퍼스 조성과 수익용 부지 협상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범수 기자  12202998@inha.ac.kr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범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