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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다_영화] 이퀄스

 

 영화는 감정통제구역이라는 독특한 미래 사회를 보여준다. 사랑만이 유일한 범죄가 되며, 이곳 사람들은 모든 감정이 통제돼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감정을 느끼면 감정 발달로 인해 노동성과 생산성을 해치는 결함인으로 취급된다. 억제돼 있던 감정 유전자가 깨어나면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인간을 SOS 보균자라고 일컬으며, 이들은 치료 감호소로 격리된다.

 사일러스와 니아는 감정통제구역에서 살고 있다. 사일러스는 매일 반복되는 날들을 무료하게 느끼고, 남몰래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동료의 자살을 목격하는데, 그 자리에 있던 니아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녀도 자신처럼 ‘감정보균자’임을 알게 돼 이후 사일러스는 니아를 계속 관찰하며 그녀에게 낯선 감정을 느낀다. 니아에 대한 감정이 점점 커지는 와중에, 니아도 사일러스를 계속 의식하다 마음을 열게 되며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그렇게 사일러스와 니아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감정을 공유하며 서로 사랑하게 된다.

 감정을 느끼는 사람은 사일러스와 니아 뿐만이 아니다. 조나스, 베스 등 감정을 느끼는 몇몇 사람들이 모여 감정을 공유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감정 치료법이 완성돼 모두에게 치료가 진행된다는 뉴스가 나온다. 이 치료를 받게 되면 둘은 사랑했던 감정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감정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국경 밖으로 떠나기로 한다. 그러나 탈출을 앞두고 관리국이 니아의 임신을 알게 돼, 니아는 병원으로 끌려간다. 니아는 조나스와 베스의 도움으로 병원을 탈출하지만, 사일러스는 니아가 죽었다고 착각해 큰 충격에 빠진다.

 병원에서 탈출한 니아는 사일러스 집에서 그를 계속 기다리고, 상심에 빠진 사일러스는 감정 치료제 주사를 맞고 집으로 돌아간다. 니아는 사일러스를 만나지만 감정 치료제를 맞았다는 사실을 알고 슬퍼한다. 결국 사일러스는 점점 니아에 대한 감정을 느끼지 않게 되고 사랑의 감정을 잊어버린다. 다음 날, 사일러스는 니아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않지만,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함께 떠난다. 기차 안에서 사일러스는 니아 옆에 앉아 손을 말없이 잡아주고, 둘은 서로를 쳐다보며 끝이 난다.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사일러스와 니아는 관리국의 눈을 피해 감정을 느끼지 않는 척하며 사랑을 키워나간다. 감정을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억눌러야만 둘은 사랑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렇게 주변이 만드는 모순적인 상황은 둘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도 애절하고 가슴 아프게 만든다.

 영화에서 정부는 사람들을 쉽게 통제하기 위해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을 비정상 취급하며 감정을 느끼지 못하도록 한다. 그 속에서 주인공들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 기존 멜로에서 전형적인 틀을 벗어난 결말, 그리고 영화 속 배경을 통해 신선함이 느껴졌다. 주연을 맡은 니콜라스 홀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로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로맨스 영화 한 편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박유정 기자  12182941@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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