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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담론] 온라인 강의 부작용,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지난 1학기를 돌아보면 노트북 앞에 앉아 온라인 강의를 듣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코로나 사태 발생으로 인해 학교가 온라인 개강을 했기 때문이다. 강의를 온라인으로 듣고, 과제 또한 온라인으로 제출했다. 대부분의 일이 온라인상에서 이뤄졌다. 학교까지 직접 가지 않고 노트북만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어 시간 제약이 줄었다. 그러나 이전까지 대면으로 하던 것들이 갑작스레 새로운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어 적응이 어려웠고, 온라인으로만 모든 것을 하다 보니 마음처럼 일이 풀리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다.

 유례없는 전면 비대면 방식은 학교와 학생 모두에게 큰 혼란을 야기했다. 3월이었던 개강이 4월로 미뤄졌고, 대면 수업을 할 것만 같던 학교는 타 학교들에 비해 늦게 비대면 방식을 선택했다. 그렇게 온라인으로 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수업은 생각보다 문제가 많았다. 개강 당일 블랙보드 시스템은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먹통이 됐다. 대면 강의에 비해 온라인 강의의 질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으며, 온라인 시험으로 인한 부정행위 문제가 불거졌다. 말만 절대평가인 ‘교수 재량’ 절대평가는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절대평가가 ‘교수 재량’이라면 결국 또 다른 상대평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한 학기 내내 학교 시설물을 이용하지 못했다며 등록금 반환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이런 상황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비대면 방식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 방식은 문제점이 많으니 오프라인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람과 아직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지 않았으니 온라인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람으로 나뉘었다.

 본 기자도 온라인 방식이 문제점이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실제로 본교는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온라인 방식을 진행했고, 그로 인해 크고 작은 소음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은 시기상조다. 코로나 확진자가 학교와 후문가를 돌아다녔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또, 인하대역 근처 한 빌딩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던 적도 있다. 아직 코로나 사태는 종결되지 않았고, 본교 근처에서 또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온라인 방식을 택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인 것이다.

 8월 중순, 사회는 또 한 번의 코로나 위기를 맞았다. 개강을 불과 2주 앞두고 일어난 탓에 학교는 기존에 공지했던 블렌디드 수업을 8주간의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했다.

 이로써 두 번째 맞는 온라인 개강이 됐다. 두 번째인 만큼 학교는 달라져야 한다. 이전 학기에 터졌던 많은 문제들은 학교가 학생들의 원성에 어쩔 수 없이 대응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2학기는 학교에서 먼저 나서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필요한 정보 등을 빠르게 공지해주기를 바란다. 또한 각 강의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감시하는 동시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 학교가 1학기의 모습을 반면교사 삼아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박지혜 기자  12192847@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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