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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다_책] 꾸뻬 씨의 행복여행

 

  꾸뻬는 파리의 정신과 의사로,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꾸뻬 특유의 사람에 대한 관심 덕분인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그를 찾는다. 어느 날 그는 문득 풍족한 도시에서 많은 행운을 누리는 사람들이 왜 불행함을 느끼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그 의문은 자신이 환자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한다는 부담감으로 이어졌다. 결국, 꾸뻬는 스스로도 불행해져 가고 있음을 깨닫고 ‘행복의 비밀’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이 특별한 여행의 궁극적 목표는 ‘세상 모든 곳에서 무엇이 사람들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지 발견하는 것’이다. 첫 번째 목적지인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꾸뻬는 예약했던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에 빈자리가 없어 같은 가격으로 비즈니스 클래스에 탈 수 있는 뜻밖의 기회를 얻고 행복감을 느낀다. 그러나 옆자리에 있던 사업가 비비엥은 비즈니스 클래스의 의자가 퍼스트 클래스보다 별로라며 투덜댄다. 이를 보며 무언가 깨달은 꾸뻬는 다음과 같이 메모한다. ‘배움 1_행복의 첫 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비행기에서의 첫 배움을 시작으로 꾸뻬는 여러 나라를 여행한다. 중국에서 일하는 옛 친구 뱅쌍, 첫눈에 반한 술집 직원 잉리, 비행기에서 우연히 정신과 의사 마리 루이즈,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면서도 행복한 의사 친구 장 미셸 등 그가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은 매우 다양한 처지에 놓여있다. 그 속에서 각자 행복하기도, 불행하기도 한 사람들의 삶을 보며 꾸뻬는 계속해서 행복에 관한 배움을 채워나간다.

  꾸뻬는 여러 상황을 겪으며 배운 것들도 메모했다. 그는 강도를 만나 죽을 고비를 겪은 뒤 사람들과 파티를 하면서 ‘행복은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라고 적었다. 일평생 행복에 관한 연구를 해온 교수와의 대화와 큰 병을 앓으면서도 남동생의 행복을 기원하는 쟈스민과의 대화를 통해서는 ‘행복이 다른 사람들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임을 깨달았다. 이처럼 꾸뻬는 상황마다 다른 형태의 ‘행복’들을 느꼈다.

  이야기는 여행을 통해 얻은 23가지 행복 목록을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온 꾸뻬의 모습을 그리며 끝이 난다. 그는 전처럼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만났지만, 전과 달라진 점은 자신이 발견한 배움을 그들에게 나눠주며 전보다 자기 일을 더 좋아하게 됐다는 것이다.

  꾸뻬가 세계를 돌며 찾아낸 행복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꾸뻬가 중국에서 만난 웃음이 가득한 노승은 이렇게 말한다. “첫 번째 실수는 행복을 목적이라고 믿는 데 있다”고. 이것은 행복하고 싶은 우리가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다. 우리는 관점의 차이로 행복을 발견하지 못하기도 하고 먼 미래의 행복을 꿈꾸다 현재의 것을 놓쳐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책은 행복은 목적이 아니며, 우리의 삶은 이전부터 행복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행복이 멀게만 느껴진다면, 꾸뻬씨의 특별한 여행을 함께하며 ‘행복의 비밀’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박정인 기자  12192845@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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