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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담론] 학보사 기자로 1학기를 돌아보며

  학보사 기자로 활동한 지 어느덧 1년째다. 학생자치기구 및 본교 관계자와 접촉해 인터뷰하는 일에 점점 익숙해져 간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학기에 정기자가 됐으나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느낌이 조금 부족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치기구 대다수의 사업이 취소 또는 연기됐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학교에 ‘일’이 없다. 보도의 소재는 연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재택강의 문제’, ‘학사일정 변경’, ‘등록금 반환’ 등이었다. 그중 가장 쓰라린 기사는 ‘중앙 및 단대 선거 무산’과 ‘회개특위 유보’였다.

  지난 학기에는 모호한 학생회칙과 유권해석으로 비대위장 임명에 있어 혼란이 발생했다. 수습기자이던 당시 ‘학생자치기구 비대위 체제’ 문제에 대한 발전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모습을 지켜봤다. 그래서 이번 학기 가장 기사로 다루고 싶었던 주제가 ‘중앙학생회칙 개정’이었다. 다수의 자치기구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고, 차기에도 비대위 체제로 구성될 가능성이 농후해 얼마든지 다시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것을 인지한 총대의원회도 1학기에 회개특위 구성을 예정했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회개특위 구성이 더 미뤄지고 있다.

  비대위 문제의 저변에 깔린 ‘선거’ 또한 무산됐다. 2학기에 개강과 동시에 선거 일정이 시작되더라도, 규정된 선거 일정과 인수인계 등을 거치면 당선인은 상당히 짧은 기간의 임기를 수행할 수밖에 없다. 또 선거일 전에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져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나올지도 미지수다. 올해로 4년째 공석인 총학생회장 자리에 후보자가 출마한다는 소식이 들렸으나, 행보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안에 대해서 국문으로 신문을 발간하는 곳은 교내에 인하대학신문 한 곳뿐이다. 즉, ‘학보사가 본인들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가’를 비교할만한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본교 규정집 제5편 ‘부속기관’에 있는 신문사사칙은 “사장은 본 대학교 총장이 당연직으로 겸임하며 본보의 발행인으로서 본사 운영전반을 통괄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회계 및 감사를 학교 본부가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학우들이 “학보사는 학교에 소속된 기관으로 자치기구만을 비판하는 ‘공영언론’이 아니냐”라고 우려할 수 있음에는 이견이 없다. 만약 그러한 여지가 보일 시에는 독자들의 뜨거운 비판이 필요할 것이다. 다만 본 기자가 학보사에 입사한 이래로 본교와 자치기구 기사를 선별해서 보도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일은 전무할 것임을 전하고 싶다.

  2학기엔 꼭 학생자치기구의 사업이 이행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기원한다. 학보사 기자들은 자치기구 및 학교 본부와 학우들 사이에서 “학우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라는 소임을 다할 것이다. 그 곁에서 독자들이 함께해주길 바란다.

 

김동현 기자  12192830@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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