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본교 곳곳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 및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뜻한다.

 지난달 21일 정세균 국무총리(이하 정 총리)는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국민들에게 15일간 외출을 자제하고 최대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불필요한 외출, 모임, 여행 등을 연기 또는 취소하고, 생필품 구매 및 의료기관 방문과 출퇴근을 제외한 외출 자제를 요청했다. 또한 유증상자는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 활성화 및 출근 시 거리 유지, 퇴근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 등을 말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22일부터 보름 동안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에 운영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시설업종별 준수 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강도 높은 권고가 무색하다는 듯 본교 곳곳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많은 학우들이 거주하고 있는 본교 후문가에는 점심·저녁 시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불필요한 모임·외식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음식점, 술집 및 PC방과 노래방 등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본교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본래 의도와 달리 타인과의 접촉이 잦은 카페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도 존재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르면 타인과의 신체 접촉을 피하고 2m의 거리를 둬야한다. 그런데 대운동장 사용과 교내 시설물 기안이 제한됐음에도, 일부 동아리는 집단 모임을 갖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동아리 활동을 지속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 학우는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지만, 자취를 하는 입장에서 집에만 있어 사람을 못 만나는 게 답답하고 힘든 입장”이라며 “그래서 조금씩 외부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우는 “현재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 폭이 많이 줄기도 했고, 사람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예전보다 경각심이 줄어든 것 같다”

 이달 1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조금 더 지속해야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12192830@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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