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데스크
<데스크> 오락가락 버스요금

 스쿨버스 요금에 대한 얘기가 큰 화젯거리다.
 얼마 전 우리학교에서 통학버스 사업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미래관광이 오늘 9일부터 통학버스의 요금을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그러더니 요 몇 일전에는 다시 태도를 바꾸어 요금 인상을 무기한 연기했다. 학교의 요구 때문이다.
 얼마 되지도 않는 몇 일 사이에 요금을 인상한다고 했다가 다시 안 하겠단다. 인상을 발표한 것이 얼마나 근시안적인 태도였는지를 미래관광 스스로 보여준 것이다.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사이 학생들만 혼란스럽다. 미래관광도 “공문을 수차례나 보냈지만 학교가 무응답이었다”며 나름의 이유를 내놓는다. 그래서 올리겠다고 말했던 것이고 학생들의 원성이 자자해지자 학교는 뒤늦게나마 미래관광에 협의를 하자고 했던 모양이다.
 결국 미래관광이 학교와 얘기하고자 그 수단으로 인상안을 내놓았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학생들의 이동수단을 볼모로 학교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통학버스를 어떻게 생각하기에 과연 이렇게 행동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물론 미래관광의 상황을 이해할 수는 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 유가폭등 최근의 사태들 때문에 우리나라 운수산업 전체가 매우 힘든 지경이고 미래관광도 예외는 아니었을 것이라는 것도 이해되는 바이다.
 하지만 다른 학교에 비해 타 지역 학생들이 많은 우리학교의 특성상 통학버스는 우리 인하 학우들에게 있어서 더욱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했다면 과연 그렇게 가볍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과연 이 방법이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다른 대화창구를 찾기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했으면 어렵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이다.
 학교의 늦장대응도 문제다. 스쿨버스가 우리학교 사정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문제를 방치했다가 결국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본지 2면에서도 밝혔듯이 스쿨버스 문제는 최근의 문제만 놓고 볼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여러 운수업체에서 통학버스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해 왔지만 언제나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3차례나 바뀌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을 단순히 미래관광의 근시안적인 태도만을 문제로 삼고 덮어서는 안된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이는 이 같은 문제들은 앞으로도 예견된 것이기 때문이다. 스쿨버스와 관련한 문제점들은 다른 중요한 사안들과 함께 시급히 해결되어야 하겠다.
 

김준수 편집국장  webmaster@inhanews.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