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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학생 사회와 정보 공개

 올해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총대의원회가 흥미로운 이유 중 하나는 ‘열람’만 가능했던 감사 자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왜곡과 훼손의 우려라는 이유로 현장 열람만 고수하던 총대의원회가 올해 들어 좋은 변화를 보였다. ‘대의원다운 대의원’을 만들겠다는 총대의장의 포부처럼 연초부터 투명한 학생자치기구를 위해 언론사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모습은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 공개와 설명에 있어서 선별적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봉사장학금 부정 수령 사건을 공지할 때 총대의원회 구성원인 사회과학대학 대의원회 구성원이 연루돼 있다는 사실은 제외했다. 감사 당시 해당 대의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총학생회 집행국장 및 동아리연합회 사회과학분과장에 대한 징계는 학교 측에 요구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만으로 학생들은 무슨 사건인지, 정확히 누가 연루돼 있는지, 왜 징계를 요구하는지 절대 알 수 없다.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는 명시되고 총대의원회는 담 너머에 숨어 고개를 들지 않고 있으니, 해당 사건의 관련자임에도 비판을 회피할 수 있는 훌륭한 전략이었다.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외했음을 느꼈을 때 감사자료를 제공받던 그 날과 달리 실망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자치기구는 학생들의 권한을 위임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회의 주인은 학생들이다. 그러나 현 학생사회는 ‘주인’을 ‘무지’로 이끄는 것 같다. 인하광장에 게시되는 공고에는 결과만 있지 결과를 도출하게 된 근거는 없다. 있어도 회칙 몇 조 몇 항에 관해서만 서술돼 있다. 감사 공고를 살펴보면 감특위에 직접 문의하거나 또는 감사 자료를 열람해야만 이해 가능한 부분이 꽤 많이 존재한다. 모든 학생이 감사에 참여할 수 없으니 자치기구 차원에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함에도 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은 바른 의사 형성을 할 수 없다. 학내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사건과 관련한 ‘카더라’ 식의 유언비어가 들끓었다. 모르기 때문이었다. 중앙감사 결과 공고의 간략한 서술만으로는 학생들의 머릿속에 물음표만 생겨날 뿐이었다. 이렇게 살펴보면 감사를 포함해 다양한 자치기구 사업에 대해 학생들이 잘 모르는 이유가 명확해진다. 학생자치기구가 정보 공개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자치기구는 보유하고 관리하는 정보를 확실히 공개해야 한다. 또한 그것이 원칙으로 작용해야 한다. 총대의원회를 포함해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생활도서관 학생회, 졸업준비학생회 등의 중앙자치기구뿐만 아니라 단과대학, 학부(과)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보 공개는 ‘알 권리’에 근거를 두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도 학생이 찾기 전에 먼저 공개, 원문 그대로 공개, 학생의 정보 청구 방법 간편화 등 변화를 꼭 보여주길 바란다. 투명한 공개와 상세한 설명은 더할 나위 없이 당연하다. 이는 학생 사회 참여도와 자치기구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서정화 기자  12182947@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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